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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세상 떠난 아내가 남긴 비밀선물.."이제 울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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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생활을 하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가 남편을 위해 마지막 선물을 남겼다.

아내의 배려에 남편은 잃었던 웃음을 되찾았다.

세계일보

사연은 저 멀리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전해졌다.

암에 걸려 5년간 투병 생활을 이어온 A씨.

다정했던 남편은 아내 앞에서는 괜찮은 듯 연기 했지만 뒤돌아 슬퍼했다.

남편의 눈물을 본 적 없었지만 A씨는 그가 슬프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었고, 이에 작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A씨는 남편에게 “화분을 나 라고 생각하면 기분 좋아질 거야”라고 말했다.

그 후 A씨는 투병 생활을 마치고 먼저 세상을 떠났다.

A씨 남편 B씨는 아내의 유언처럼 수년간 식물을 정성스럽게 돌보며 아내를 떠올렸다.

그러던 B씨는 기력이 많이 약해져 양로원으로 이사하게 됐다.

양로원으로 이사하던 B씨는 아내를 기억하기 위해 식물을 옮기기 시작했고, 여기서 아내가 남긴 선물을 찾게 됐다.

남편이 언젠가 화분을 옮길 거로 생각한 A씨는 화분 아래 녹음기를 설치하고 화분을 움직이면 재생되도록 준비했다.

A씨는 녹음에서 “나를 잊은 것이냐”고 장난스럽게 말하면서 화분이 모두 조화라고 비밀을 털어놨다. 이어 웃음소리를 전하며 더 이상 슬퍼하지 말라고 남편을 위로했다.

한편 B씨는 수년간 화분에 물 주고 돌보면서도 식물이 조화란 사실은 몰랐다고 한다.

소식을 소셜 미디어(SNS)에 전한 B씨의 아들 안토니오 니콜 씨는 “아버지와 생전 어머니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돼 기뻤다”며 “어머니도 하늘나라에서 기뻐할 거 같다”고 말했다.

B씨는 조화가 심어진 화분을 모두 옮겨 침대 곁에 뒀다고 전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허핑턴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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