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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iOS 버그 이어 '시리' 버그도 발생…잠금 화면서 알림 읽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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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 11에서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시리' 관련 버그가 발견됐다. 아이폰・아이패드 알림을 볼 수 없는 잠금 상태로 설정한 상태라 하더라도 시리를 이용하면 알림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애플은 즉각 이 버그에 대해 인정했고, iOS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애플은 iOS 11 관련 버그로 몸살을 앓았다. iOS11 출시 당시부터 계산기 앱에 버그가 발생해 1+2+3을 입력하면 6이 아닌 24라는 답이 나왔다. 또한, 영문자 'i'를 입력하면 'A'로 자동 변환되는 오류도 있었고, 앱스토어 텍스트가 정렬되지 않는 문제 등이 발생했다. 최근 소개된 애플 광고에는 아이메시지에 새로운 문자 알림이 뜨자 메시지 내용이 표시됐다 사라지는 버그가 담기기도 했다.

IT조선

22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iOS 11에서 아이폰 화면이 잠금 상태로 있으면 알림을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음성비서 시리에게 읽어달라고 요청하면 시리는 해당 내용을 읽어준다. 아이폰의 주인이 아니더라도 제품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시리를 깨워 알림을 읽어달라고 하면 원치 않는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본래 iOS 11에서 잠금 화면을 설정하면 문자는 물론 카카오톡, 페이스북 알림, 이메일 알림 등이 표시되지 않는다. 사용자가 아이폰 잠금을 해제해야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시리 버그로 인해 별도로 아이폰 잠금을 풀지 않아도 알림을 파악할 수 있다. 해당 문제는 iOS 11.3베타 버전과 iOS 11.2.6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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