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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지하철5호선 女화장실에 '비명' 감지장치…긴급상황 실시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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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서울 강남경찰서는 4일 오전 강남구청 여성안심보안관, 코엑스와 무역센터 및 도심공항 시설관계자와 함께 이 일대 여성안전 취약이 우려되는 20개소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 합동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2017.09.04. (사진=강남경찰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교통공사-KT 범죄예방·공기질개선시설 설치

비명 감지시 화장실경광등 울리고 역직원 휴대전화로 상황 전달

왕십리 등 3개역에 공기질 실시간 분석장치…광화문역 등에는 CCTV 기반 관제장치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교통공사와 KT는 역 공기질 개선, 안전사고와 범죄 예방,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적용 장치를 5호선 주요 역사와 차량기지에 시범 설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지하철 성범죄 주요 발생 장소지만 사생활 보호를 위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설치할 수 없었던 여자화장실에 신형 장치가 설치된다.

이 장치(세이프 메이트·Safe Mate)는 비명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긴급 상황을 알려준다. 비명이 장치에 감지되면 화장실 입구 경광등이 울리고 역 직원 휴대전화로 상황이 전달된다. 이 상황을 경찰에 전송하는 장치도 구축될 예정이다.

장치가 설치된 역은 5호선 방화, 을지로4가, 군자, 영등포구청, 광화문, 왕십리, 장한평, 상일동, 우장산, 마천역 등 10개역이다.

5호선 광화문역, 왕십리역, 장한평역에는 역 공기질 개선을 위해 실시간으로 공기질 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됐다.

KT의 '공기질 관리 솔루션'이 적용된 이 장치는 역사내 초미세먼지를 비롯해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온도, 습도, 소음을 측정한다. 관제센터는 공기질 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역 환기장치 운영시점과 횟수를 조절한다.

광화문역, 천호역, 고덕차량기지에는 지능형 CCTV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관제장치가 설치됐다.

이 장치가 설치돼 앞으로 승객이 쓰러지거나 역 대합실이 혼잡한 상황, 출입금지구역의 문이 열리는 것 등을 즉시 알 수 있다. 차량기지에 무단으로 침입해 그림을 그리는 등 범죄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서울교통공사는 내다봤다.

5호선 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14개 변전소에는 KT의 기가 에너지 매니저가 설치돼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공사는 에너지 매니저를 이용해 국내 최초로 역과 전동차의 사용 전력을 별도로 측정한 뒤 전력 사용량 절감 방안을 도출한다. 에너지 매니저는 전력 과부하를 감지할 수 있어 단전으로 인한 전동차 운행 지연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은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시스템을 시범 설치해 실효성이 검증될 경우 전역으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라며 "혁신 기술을 지하철에 적용해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KT 경영지원부분장 구현모 사장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개선을 체감할 수 있는 시민 밀착형 서비스, 그리고 서울교통공사의 운용 관리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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