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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英 광고주협회 “페이스북, 제대로 된 해명 없으면 광고중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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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광고주협회(ISBA)가 페이스북에 광고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페이스북의 수요 수입원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이미 주주들로부터 집단소송도 당했다.

BBC에 따르면 ISBA는 22일(현지 시각) “이번주 페이스북 경영진과 만나 유출 사건에 대해 해명을 들을 것”이라며 “만약 회원의 개인정보가 브로커에게 허가없이 넘어갔거나, 페이스북이 제대로된 설명을 못할 경우 광고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ISBA에는 유니레버, P&G, 구글, 아우디, 코카콜라 등 3000여개의 기업이 속해 있다. 지난해 수억파운드(수천억원) 이상의 광고를 페이스북에서 집행했다.

조선일보

페이스북은 지난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와 연계된 데이터 회사에 개인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블룸버그


이번 파문은 데이터 분석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5000만명이 넘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2016년 미 대선을 포함한 여러 선거에 활용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불거졌다.

페이스북 주주들은 지난 20일 미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페이스북을 상대로 개인정보 유출 파문 이후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집단소송을 냈다. 소장에 따르면 이들 원고는 페이스북이 “그릇되고 사실을 호도하는 발언을 했고, 회원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수백만 명의 개인정보에 접근하도록 허용해 자체 정보보호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침묵을 지키던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21일 “페이스북이 실수했다”며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페이스북은 여러분의 정보를 보호할 책임이 있고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여러분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자격이 없다”며 “페이스북은 실수를 했다”고 썼다.

[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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