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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몰디브, 45일만에 비상사태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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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 지난달 2일 정치인 수감자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하는 시위가 몰디브 말레에서 벌어진 가운데, 몰디브 경찰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말레=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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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45일 만에 국가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몰디브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에서 “국가 안보 위협이 여전히 있지만 줄어 들었고, 추가적인 손실을 막기 위해 대통령이 비상사태 해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5일 야민 대통령은 대법원이 헌법에 도전하고 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 압둘라 사이드 대법원장 등을 구금했다. 대법원이 야권 정치인 9명을 석방시키고 여당 탈당 의원 12명을 복직시키라고 판결하자, 자칫 여소야대 정국으로 흘러 자신에 대한 탄핵 공세가 벌어질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몰디브 법원은 친야 성향의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과 압둘라 사이드 대법원장의 법정 구속을 명령했다. 이들은 지난달 체포됐으며, 테러 혐의로 전날 기소됐다. 가윰 전 대통령은 야민 대통령의 이복형으로 2008년까지 몰디브를 30년 간 통치한 인물이다. 지금은 야당을 지지해 야민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떠올랐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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