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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금호타이어 노조-더블스타 회장 면담 무산…"향후 계획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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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금호타이어 인수 우선협상자인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柴永森) 회장(오른쪽)과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건에 관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란히 입장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와 향후 투자계획을 직접 밝힌 더블스타는 해외매각을 반대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조를 직접 만나 이른바 '먹튀' 우려를 해소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2018.3.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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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금호타이어 노조와 이동걸KDB산업은행 회장,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 차이융썬(柴永森) 회장의 만남이 일단 무산됐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2일 오후 "더블스타 차이융썬 회장과 만나지 않는다"며 "이후 면담 계획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동걸 회장과 차이융썬 회장은 해외 매각 철회를 주장하는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노조와 사전에 시간과 장소 등 만남을 약속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광주에 내려오면서 면담이 무산됐다.

노조 관계자는 "사전에 시간과 장소를 통보하지도 않았고 내려온다는 문자만 보냈다"며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이 회장과 만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입장이 정해지면 나중에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차이 회장 일행은 KTX를 타고 이날 오후 7시30분쯤 광주 송정역에 도착해 금호타이어 노조 사무실에 들르지 않고 저녁 식사 장소로 이동했다.

앞서 차이 회장은 이날 오전 산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금호타이어에 독립경영을 보장하겠다"며 "인수가 성사되면 금호타이어 본사는 한국에 두고 중국 지리자동차가 볼보자동차를 인수한 것처럼 독립운영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반대하는 노조에 대해 "아직 만나진 못했지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조속히 노조를 만나길 기대하고 소통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대현 산은 수석부행장 역시 "노조와의 면담을 위해 지속적으로 물밑에서 접촉하고 있다"며 "노조에서 (해외매각 철회가 대화 전제조건인 것에 대해) 전향적으로 해준다면 경영정상화와 회사 발전에 필요한 것들은 언제든지 논의가 가능하다"고 했다.

차이 회장은 인수 후 3년간의 고용보장도 강조했다. 차이 회장은 "인수 후 3년간 고용보장을 국제관례에 따라 산은과 협의했다"며 "3년 뒤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다른 곳에 매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국내공장의 10년 경영계획을 문서화한 자료를 요구했다. 3년이 지난 후에도 철수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해달라는 것이다.
nofate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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