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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LG AI개발 주역들 "V30S 씽큐는 첫 단계..없으면 불편한 AI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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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융복합사업개발센터 인공지능개발실 인터뷰

"V30S 씽큐 적용된 AI기술은 이제 첫 단계..가능성 많아"

"고객 반응 다각도로 수집..AI기술 개발 및 적용에 반영"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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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LG V30S 씽큐의 공감형 AI(인공지능)은 이제 겨우 한 번 시장의 반응을 봤을 뿐입니다. ‘AI카메라’나 ‘Q렌즈’는 불편하지 않을까 했는데 반응이 좋았고, Q보이스‘는 좀 신중하게 내놨더니 기대에 못미친 것 같습니다. 고객들의 피드백을 꾸준히 반영해서 나중에는 LG의 AI를 ’없으면 불편한‘ 것으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LG전자(066570)의 올해 첫 스마트폰 신작 ’LG V30S 씽큐‘의 핵심기능, 이른바 ’공감형 AI‘ 개발 주역인 손주호 융복합사업개발센터 인공지능개발실 1팀장과 이성범 개발실 2팀장, 김지연 개발실 3팀장은 지난 20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LG전자가 각 제품별 융복합을 추진하고 AI, IoT(사물인터넷) 등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말 신설한 융복합사업개발센터의 핵심 인력들이다. 손 팀장은 반도체 관련 개발과 모바일 상품 서비스 기획, 선행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거쳐 AI기술 전반을 책임지고 있고, 이 팀장은 카메라 비전 담당업무를, 김 팀장은 기획과 전략을 맡고 있다.

’V30S 씽큐‘의 공감형 AI가 경쟁사 제품 대비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이들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발전될 부분이 상당히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단 AI카메라와 음성인식이라는, 쉽게 사용하기 좋은 기능부터 적용했을 뿐이고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AI카메라는 앞으로 자동인식하는 화면의 수가 더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 제공되는 촬영모드는 인물과 음식, 애완동물, 풍경, 도시, 꽃, 일출, 일몰 등 8가지다. 이성범 팀장은 “8가지 촬영모드를 추천하는 데, 이는 1060가지의 사물인식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이 활용될 수 있는 촬영모드를 추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인식 기능을 뜻하는 Q보이스 역시 지금은 기초단계지만 향후에는 더 많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손주호 팀장은 “음성인식의 경우 당장은 지원기능이 적지만 계속해서 조금씩 똑똑해질 것”이라면서 “지금은 알람이나 날씨 등 제한된 부분에만 활용되지만 앞으로 더 많이 쓰일 것이기 때문에 계속 기술개발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데이트 내용은 소비자 의견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남겨진 고객의견은 물론 콜센터 전화내용, 인터넷 카페 의견 등 다양한 곳에서 모아진 고객 의견을 하나하나 고민한다는 것. 김지연 팀장은 “앱이나 커뮤니티 등 다각도로 의견을 모으고 이 가운데 하나라도 해결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한다. 최대한 시장의 소리를 많이 들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앞으로 고객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은 물론 기존 사업에서 쌓은 경험들을 활용해 ’LG만의 AI‘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러기위해 고객들이 새 제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들도 끌어안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최근 V30S 씽큐에 도입된 기능을 지난해 출시된 V30에 업데이트로 제공한 점은 이같은 맥락에서다.

손 팀장은 “예전에는 새 제품에 대해서만 신기능을 적용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제품 출시와 관계없이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 업데이트를 실시할 것”이라면서 “새 고객도 중요하지만 기존 고객들도 중요하다. 이것이 바르게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LG전자가 해리스폴 기업평판지수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을 앞선 것처럼, 시장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알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를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노력하다보면 앞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손 팀장은 “경쟁사가 어떤 제품과 기술을 냈는지 등을 신경쓰다보면 스트레스만 받고 결과가 좋지도 않다. 결국 내가 이 기능을 만드는 데 얼마나 더 떳떳하고 자신감있는지가 관건인 것 같다”며 “고객 불만에 최대한 대응하고 할 수 있을 때마다 최선을 다해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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