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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종합]"말맛의 귀환"…'바람바람바람', 어른용 재기발랄 19禁 코믹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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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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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의 묘미가 웃음바람으로 물들인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감독 이병헌/제작 하이브 미디어코프) 언론배급시사회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병헌 감독과 배우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이 참석했다.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

'스물' 이병헌 감독의 신작으로, 어른들만이 할 수 있는 능글맞고 솔직한 대사는 물론 철부지 어른들의 모습을 코믹하면서도 공감되도록 그려내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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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감독/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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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감독은 "체코 영화 원작이 있는데,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다. 우리나라 정서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원작에서는 감정보단 상황을 따라가는데, 이 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궁금증이 생겼다. 상황이 아닌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의미가 있을 거다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공개했다.

이어 "원작의 감정 자체가 어려웠다. 전사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우리 정서로 표현해야만 했는데 관객들이 이해할까 싶었다. 부정적인 소재인데 장르는 코미디라 우리가 의도했던 것과 달리 해석의 여지가 클 것 같았다. 밸런스를 맞추는 게 어려웠다. 말투 하나하나 정해놓고 가지 못했다. 예측에서 벗어나길 원했다. 다음에는 어떤 리액션을 할까, 어떤 대사를 칠까 궁금증을 유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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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람 바람 바람' 언론배급시사회/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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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매 작품마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연기의 전설로 자리매김한 이성민이 이번에는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으로 변신,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이어 '석근'을 따라 뒤늦게 바람 세계에 입문하는 '석근'의 매제 '봉수' 역은 모든 작품마다 본인의 존재감을 입증해온 신하균이 맡아 소심하고 찌질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려 영화의 매력을 더했다.

이성민은 "완성된 작품을 보니 내가 초반에 버벅거린 게 티가 나는 것 같다. 감독님의 디렉션을 잘 이해 못했구나 싶더라. 후반에는 좀 이해하고 연기했구나 싶다"며 "영화가 잘되면 감독님 덕분이고 안 돼도 감독님 때문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감독님과의 작업은 내게 새로운 시도였다. 코미디에 특출한 재능을 가진 분이다. 영화를 보고 이 자리에 오면서 감독님을 극찬했다"고 만족을 표했다.

신하균은 "모든 연기가 어렵지만 코미디는 더 어렵다. 이병헌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코미디의 뉘앙스를 살리려면 템포와 리듬감을 맞춰줘야 되고, 또 캐릭터에 감정을 실어야 하니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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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하균, 송지효/민은경 기자


여기에 영화는 물론 드라마, 예능 등에서 활약하며 상대 배우와의 완벽한 호흡으로 '케미 여왕'의 면모를 보여준 송지효는 '봉수'의 아내 '미영' 역을 맡아 남편 대신 SNS와 사랑에 빠진 8년차 부부의 현실적인 모습과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며, 인상 깊은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여온 이엘은 이 모든 관계를 뒤흔드는 바람의 여신 '제니'로 분해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송지효는 "굉장히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장기간 제주도에 있다 보니 같이 출연하신 선배님들, 이엘과 함께 촬영하면서 많이 의지하고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재밌게 촬영했다. 결과물을 보고 더 빨리 적응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고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소감을 남겼다.

아울러 "현실부부, 현실남매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 가족 사이 '제니'라는 사람이 들어왔을 때 느낌도 현실적으로 해야지만 다르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싶었다"며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자체가 현실적인 것 같다는 생각에 이성민, 신하균 선배님과 관계에서도 묻어나게 하려고 좋은 이야기만 하는 것보단 나쁜 이야기도 하고, 투정도 부렸다"고 연기적으로 신경 쓴 점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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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엘, 송지효/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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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은 극중 치명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시나리오에 적힌대로 표현만 해도 캐릭터의 쿨한 솔직함, 진심이 표현된다고 생각했다. 일부러 섹시하려고, 유혹하려고 노력하진 않았다"며 "오히려 감독님이 써주신 대사들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제니'는 정말 많이 바뀔 수 있는 캐릭터였다. 그것에 집중했다. 다른 작품들과 달리 접근 자체가 달랐다. 대사와 상황, 감정에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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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람 바람 바람' 언론배급시사회/민은경 기자


마지막으로 이성민은 "감독님은 말을 하실 때 장난을 많이 치구나 문득 했다. 촬영에서 느꼈던 낯설음이었다. 우리 영화가 귀엽더라. 어른들의 귀여운, 철없는 코미디 같다. 배경도 제주도고, 따뜻한 봄날에 상쾌하게 볼 수 있는 어른들의 유쾌한 코미디다. 즐겼으면 좋겠다"고, 송지효는 "'바람 바람 바람'이 바람에 관한 이야기지만, 철딱서니 없는 어른들의 현실보단 감정이 앞선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바람이 주가 아닌 철없는 어른들이 주는 재밌게 살아가는 일상을 담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신하균은 "낯설지만 새로운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고, 이엘은 "영화를 보면서 이상하게 눈물이 날 정도로 코끝이 찡한 장면들도 있었다. 재밌는 건 당연한 거고, 여러 가지 감정이 왔다갔다하더라. 다양한 감정을 느끼실 수 있는 재밌고 유쾌한, 귀여운 영화다"고 강조했다.

충무로 대세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환상적인 케미, 얽히고설킨 관계에서 오는 예측불허의 재미는 물론 이병헌 감독의 통통 튀는 연출까지 더해진 '바람 바람 바람'은 오는 4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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