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7일물의 입찰금리를 2.55%로 0.05%포인트 인상했다.역RP는 단기 유동성 지표로, 사실상 중국의 정책 금리 역할을 한다. 인민은행은 공식 기준금리인 1년 만기 기준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2015년 10월 이후 동결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날 역RP 금리 인상은 예상됐던 것이나, 이강 인민은행 총재 취임 이후 첫 정책 결정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중국이 세계 금융 시장의 흐름을 읽고, 이에 대응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행보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강 중국인민은행 부총재는 19일 전국인민대표회의 제7차 전체회의에서 승진해 총재로 임명됐다./블룸버그 |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취임 후 처음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 기준금리는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됐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중국도 보조를 맞춰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켄 청 미즈호은행 선임 전략가는 “중국이 미국과 금리 차이가 벌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한 상징적인 금리 인상 결정으로 볼 수 있다”며 “위안화 가치 하락이 큰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0.05%포인트 인상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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