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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코스피, 2500선 탈환…FOMC 불확실성 해소에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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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3월 코스피지수 추이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소폭 반등하며 모처럼 2500선을 탈환했다. FOMC 결과는 올해 세 번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종전 방침을 지키며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다만 거시적인 불확실성 해소에도 무역전쟁에 대한 위기감이 함께 부각되면서 증시의 상승폭은 제한을 받는 모습이다.

22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 오른 2506.06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2500대를 넘긴 것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조정을 받기 시작했던 지난달 2월 2일 이후 약 한달 반 만이다. 장중에는 2507.98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새벽(한국시간) 정책금리를 연 1.50∼1.75%포인트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관심을 모았던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은 종전대로 ‘연 3회’가 유지됐다. 이에 FOMC라는 주식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준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는 지난달 이후 국내 증시의 조정 배경이기도 했다.

전날까지 3거래일간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은 이날 1172억 원을 사들이며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기관투자자 역시 766억 원을 사들이며 지난 20일 이후 3일째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은 1909억 원 순매도세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83억 원, 비차익거래로 1548억 원을 각각 사들이며 총 1632억 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 등락을 보면 증권업종이 3.22% 오르고 있고 은행(1.37%), 보험(1.24%) 등 금리인상에 따른 수혜업종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의약품(2.01%), 기계(1.41%), 전기가스(1.38%), 화학(1.05%) 등의 업종이 1% 이상 상승세다. 운수창고(-0.78%), 종이목재(-0.47%)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고른 상승폭을 나타내는 중이다. 삼성전자가 0.74% 오른 25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0.45%), 셀트리온(1.28%), 삼성바이오로직스(3.37%), POSCO(0.14%), LG화학(1.22%), KB금융(1.59%), NAVER(1.26%) 등이 오름세다.

다만 이번 FOMC 결과가 안도랠리가 전개될 만큼 ‘비둘기파’이지는 않았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번 회의에서 세 번의 인상을 의미하는 금리 전망치의 중간값(2.125%)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FOMC 위원 15명 가운데 7명이 연 4회 인상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보다 4차례 금리인상을 주장한 FOMC 위원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점진적인 인상을 유지했지만 경기와 물가의 상향 평가 등 전반적인 통화정책 문구는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며 “성장률 상향 조정과 수개월내 물가 상승 등 예상보다 빠른 물가 상승 전망을 고려하면 향후 미 연준의 올해 금리인상 횟수가 4차례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 시점은 6월 FOMC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보다 4차례 금리인상을 주장한 FOMC 위원들이 증가했다는 점은 매파적 ‘매파적’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며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 수를 늘릴 수 있다고 언급하며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발언을 하는 등의 내용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유충현 기자(lamuziq@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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