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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산악사고 많은 山은 북한·도봉·관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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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서울 성동구 응봉산./서울시


서울시 주요 산 중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에서 산악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 서울시 주요 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분석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산행 중 발생한 산악사고 4518건 중 북한산이 117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봉산 807건, 관악산 586건 순이다.

산악사고 유형별로는 실족추락이 149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일반조난 667건, 개인질환 391건, 자살기도 92건, 암벽등반 77건으로 뒤를 이었다. 산악사고는 하루 평균 4건, 한 해 평균 1506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산악사고 유형은 실족추락이 4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조난 148명, 개인질환 89명, 자살기도 29명, 암벽등반 15명 순이다.

실족추락 사고 1492건 중 690건(46.2%) 약 절반 정도가 하산 중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실족추락 사고는 지반 약화, 과욕(만용), 과로, 음주 등의 이유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등반 때 에너지를 소모해 하산 중 근육의 긴장이 풀리면서 산을 오를 때와는 달리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특히 정상에서 음주 후 술에 취해 하산할 경우 신체균형이 깨지면서 실족추락 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 소방재난본부는 오는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2018년 봄철 산악사고 안전구조 종합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등반객의 산악사고 예방 등을 위한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소방재난 본부는 종합대책 기간 동안 서울시 주요 산의 등산로 입구에서 '봄철 등산목 안전지킴이반'을 실시한다. 또 안전한 산행문화 정착을 위한 '산악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운영한다.

등산목 안전지킴이반은 토·일요일과 공휴일 산악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 등산로 입구에서 운영하며 ▲간이 응급의료소 ▲심폐소생술 교육·실습 ▲안전산행·산불조심 홍보를 실시한다. 산악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은 기간 중 서울시 주요 산에서 1~2회 진행된다.

시는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조치를 위해 서울시 11개 산에 설치된 응급구조함 53개소와 사고지점 위치를 신고할 수 있는 위치표지판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

정문호 소방재난본부장은 "북한산 등 서울시계 주요 산에 대한 산악사고 예방과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산행 전 준비운동과 안전 장비를 챙기는 등 주의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현정 기자 hjk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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