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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텍사스 연쇄폭발 용의자 자폭…"23세 백인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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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집안 '보수적' 청년 마크 콘딧

뉴스1

미국 텍사스주 연쇄 폭발 용의자 마크 콘딧이 21일(현지시간) 자폭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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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이달 초부터 텍사스주에서 잇달아 벌어진 연쇄 폭발의 용의자가 자폭했다고 CNN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23세의 백인 남성 마크 콘딧으로 경찰의 추적을 받다 자신의 차 안에서 폭발물을 터뜨려 자살했다.

브라이언 맨리 오스틴 경찰국장은 지난 24~36시간 CCTV 영상과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경찰이 콘딧을 용의자로 특정했으며 콘딧은 오스틴 북부의 호텔로 자신을 뒤쫓은 경찰을 피해 주차된 차 안에서 자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콘딧의 자택으로 밝혀진 오스틴 외곽 플루거빌의 한 주택을 수색해 폭발 물질을 발견했다. 폭발 현장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폭발물 부품도 수거됐다. 경찰은 콘딧의 룸메이트 2명을 체포해 조사중이다.

콘딧이 자라난 배경이나 과거 행적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휴스턴크로니클에 따르면 콘딧은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홈스쿨링을 받으며 자라났으며 지역 커뮤니티칼리지에 잠시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2년 블로그에 게시했던 글에 따르면 그는 자신을 '보수적'이라고 묘사했다. 이 글에서 콘딧은 동성애는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라며 동성결혼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의 친구는 콘딧을 깊이 생각하는 매우 똑똑한 아이로 기억했다.

콘딧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우리 가족은 어떤 면에서든 평범한 가족"이라며 "마크의 어두운 면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텍사스주에서는 지난 2일부터 오스틴과 샌안토니오 등지에서 3주 가까이 연쇄 폭발이 6차례 발생했다.

초기 3건은 주택 현관에 놓인 소포 폭탄이 터지는 방식이었다. 4번째 폭발은 철사로 덫을 놓는 방식의 '트립와이어'(인계철선) 폭탄이 쓰였다.

이어 20일 오전 샌안토니오 인근의 운송업체 페덱스 물류센터에서 5번째 폭발이 일어나 페덱스 직원 1명이 다쳤다. 같은날 오스틴 공항 근처의 페덱스 물류센터에서도 폭탄이 발견되긴 했지만 터지지는 않았다.

이어 오스틴 시내 '굿윌' 중고용품 매장에서 6번째 폭발이 발생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 폭발은 콘딧과는 무관한 사건으로 확인됐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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