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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中 관영매체 3사 통합 '중국의 소리' 세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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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공산당의 여론 장악 및 대외 선전을 강화하기 위해 CCTV(방송)·CNR(라디오)·CRI(대외 라디오) 등 국영 매체를 통합한 거대 국영 중앙 방송총국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21일 전했다. 통합 방송국이 대외적으로 사용할 이름은 미국의소리(VOA)를 떠올리게 하는 '중국의 소리(中國之聲)'다.

'중국의 소리'의 설립 목적은 중국 국내 여론 장악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서방 언론에 맞서 중국의 입장을 선전하는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취임 이후 언론계 종사자들에게 수차례 "중국의 이야기를 잘 전하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 등 서방 언론이 중국을 편향되게 다룬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통합 방송국 설립은 최근 중국 공산당이 통과시킨 '당과 국가 기구의 개혁 심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중국의 소리'는 중국 국무원(정부) 산하에 속하고 공산당 중앙선전부의 지휘 감독을 받을 예정이다. 중국 내 미디어 검열을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또한 중국 공산당 선전부의 통제를 받는다.



[정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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