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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ADT캡스 인수 '승부수'…주가 반등 계기 될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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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3월 21일 주가 25만3000원

2018년 3월21일 주가 23만원…1만7000원 '뚝'

중간지주사 전환 호재될진 금융권 시각 엇갈려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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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SK텔레콤이 ADT캡스 인수와 연내 중간지주사 체제 구축을 추진하면서 주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지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은 안정지향형 투자자들이 선택하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하지만 올해 배당성향이 48%로 지난해(52%)보다 4%포인트 하락하면서 주주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1월부터 이어진 주가 하락세도 뼈아프다. 통신요금 인하 여파가 지난해 4분기 실적 감소로 뚜렷하게 나타나자,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이어진 탓이다. SK텔레콤으로선 실적방어와 주가반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묘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1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추진 중인 보안업체 ADT캡스 인수와 관련해) 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호주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ADT캡스 인수전에 나섰다. 영국계 CVC캐피털 컨소시엄도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최근 인수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테이블에 SK텔레콤 진영과 ADT캡스만 남은 셈이다.

박 사장은 “상대방은 더 비싸게 팔고 싶은 것이고, 우리는 조금이라도 싸게 사고 싶다. 우리가 아니면 팔 데가 없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양사가 서로의 경제적 실익을 위해 ‘밀당’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에 대해 금융투자업계는 의구심을 표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DT 캡스 인수 의도는 좋지만 현재 보도되고 있는 3조원에 달하는 인수 가격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본다”며 “다소 무리하게 느껴지는 M&A 시도가 SK텔레콤의 기업분할 사전작업으로 해석될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연내 중간지주사 체제로의 변경 가능성도 다양한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의 미래 가능성을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다. SK텔레콤 주가는 이날 23만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3월21일 주가는 25만3000원으로 1년새 1만7000원이나 떨어졌다.

박 사장은 “우리가 제일 고민하는 것은 엠엔오(MNO·이동통신)로만 평가받는 것이고 그걸 개선하기 위한 구조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적 분할보다는 안정적인 모델, SK그룹 정보통신기술(ICT)군 전체적으로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모델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사 설립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성장성과 계열사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모든 것을 충족시킬 분할은 어렵다”면서도 “인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사 설립이 현재의 SK텔레콤 사업을 아우르면서 자회사의 가치를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주총에서 사내외 이사 선임, 2017년 재무제표 확정,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유영상 사내이사와 윤영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신규 선임했고, 연결 기준 연간 매출 17조5200억원, 영업이익 1조5366억원, 당기순이익 2조6576억원의 2017년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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