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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사진은 말한다] 장례식장의 꼬마, 1990년 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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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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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경원대 설립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장례식이 학교 마당에서 열렸다. 총리도 참석해 엄숙하게 장례식이 거행되는 중에 갑자기 김 총장의 막내아들이 총총 걸어 나와서 아버지의 사진에 고개를 숙였다. 막내아들의 등장은 식순에 따른 순서가 아니라서 장례식장을 더욱 숙연하게 만들었다.

김 총장이 39세의 나이로 경원대를 설립(1978년)해서 10년 만에 종합대학으로까지 발전시킨 데는 남다른 부지런함이 큰 구실을 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번듯한 기업에 취직하지 않고 경원대 자리에 있던 연탄공장에 취직했다. 결국 성남의 연탄 판매업을 독점으로 운영하면서 연탄공장이 있던 2만여 평의 땅을 매입해 학교를 설립했다. 그의 사망 후 대학은 부인이 잠시 운영하다가 현재는 가천대로 통합됐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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