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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SK텔레콤 '초 단위 로밍 요금제' 이달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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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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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SK텔레콤이 두 번째 요금 합리화 프로그램에 들어간다. 이달부터 로밍 요금을 초 단위로 부과해 낙전 수입을 줄이고 고객 편의 향상에 나선다.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초 단위 요금제를 도입함에 따라 가입자들은 기존 대비 25% 정도 로밍 요금 할인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르면 이번주 초 단위 로밍요금제를 도입해 시행한다. 기존 분 단위로 받던 로밍 요금을 초 단위로 끊어 받는 요금제다. 기존 10초를 통화하든 59초를 통화하든 같은 요금이 나왔다면, 앞으로는 통화한 만큼만 요금이 청구된다.

SK텔레콤은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해 해외사업자와의 협의 없이 자체적으로 초 단위 요금제를 도입한다. 업계 관계자는 "로밍 요금제 개편시 해외사업자와 정산 문제가 있는데, SK텔레콤의 경우 가입자들에게 먼저 혜택을 주고 정산 문제는 나중에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초 단위 로밍 요금제 도입에 따른 매출 감소를 감내하더라도 SK텔레콤 가입자들에게 우선적으로 혜택을 주겠다는 얘기다. 통상 로밍 요금제 개편 시에는 각 국 통신사들과 요금 정산 문제를 해결한 뒤에, 요금제 개편이 이뤄진다.

이는 KT가 각종 이유를 들어 초 단위 로밍 요금제 도입 시기를 하반기로 미뤄 놓은 것과는 대비된다. KT 측은 “해외사업자와의 협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며 전산 개발에도 시간이 필요해 하반기 께나 시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MWC2016’에서 “해외사업자들과 합의되지 않아도 분 단위에서 초 단위로의 과금은 자체로 할 수 있다”라며 “이리 되면 25%정도 요금이 줄어든다”라고 설명했다.

이통사의 자발적인 선택에 따라 로밍 요금제에도 선택약정 처럼, 25%의 요금 할인이 이뤄질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박정호 SK텔레콤은 올 들어 요금제 개편을 통해 SK텔레콤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를 꾀하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가 내년 상용화 되는 만큼 국민의 재선택을 받을 수 있는 이통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가입자가 싫어하는 것은 하지 말고, 낙전 수입은 과감히 걷어내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초 단위 요금제는 최근 내놓은 최근 내놓은 약정 위약금 합리화 방안에 이은 두 번째 요금 개편안이다. SK텔레콤은 이달부터 6월까지 매월 2차례의 요금제 개편에 나선다. 다음 차순으로는 멤버십 합리화 방안, 음성통화의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전환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가장 말미에는 현행 요금 체계를 전면 개편한 ‘혁신적 요금제’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요금제 전면 개편에 대해 “고객들이 실감하기 어려운 요금제 말고 옷 사이즈처럼 스몰, 라지 같이 단순히 얘기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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