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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애플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 “마이크로LED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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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디바이스에는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지만, 새로운 보도에 따르면 곧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기술적으로는 매우 ‘작은’ 변화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만은 애플이 향후 애플 워치와 아이폰을 더 얇고, 밝고, 에너지 효율적으로 만들 마이크로LED(MicroLED)를 직접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워치에 먼저 새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아이폰이 뒤를 이을 예정인데, 실제로 이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에 자체 생산한 칩을 탑재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는 삼성과 LG, 재팬 디스플레이(Japan Display, 소니, 도시바, 히타치의 조인트 벤처) 등에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삼성은 아이폰 X OLED 디스플레이의 유일한 공급체이며, 애플은 OLED 디스플레이를 애플 워치에 적용한 이후 이제 막 아이폰 X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아이폰 8과 8 플러스를 포함한 다른 모든 아이폰은 LCD 화면을 탑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미 마이크로LED 화면 제조를 위한 “캘리포니아 본사 근처에 비밀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LED는 미세한 LED 어레이를 픽셀 형태로 결합하는 복잡한 공정으로, 애플이 이 프로젝트를 거의 중단할 뻔한 수준의 초기 문제 이후 발전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만은 마이크로LED 공정의 모든 과정이 한 시설에서 처리된다고 전했다.

거만의 정보원은 애플이 만든 프로토타입 화면은 이미 현재 애플 워치에 탑재된 1,000니트 수준의 OLED 디스플레이보다 눈에 띄게 밝다고 말했다. 게다가 엔지니어들은 각 색상의 제어 수준을 더 미세하게 만들어서 더 깊은 검정색과 매우 정확한 색상을 재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마이크로LED를 통한 가장 큰 개선점은 애플 워치를 더 얇게 만들고 웨어러블 제품군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OLED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과 스마트 워치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마이크로LED는 이제 주목받기 시작한 기술로 이를 활용한 주요 제품이 아직 없다. 가장 큰 장애물은 대량 생산이다. 공정이 복잡한 만큼 생산이 만만치 않기 때문인데, 이것이 애플의 투자가 매우 위험한 원인이다.

대량 생산 문제는 OLED에도 있다. 애플은 비용과 생산 우려 때문에 OLED를 아이폰 X에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차세대 아이폰에서는 OLED의 비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가을에는 현재의 5.8인치 아이폰에 더해 6.5인치 모델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다.

칩과 디스플레이는 거의 모든 애플 제품에 탑재된다. 칩은 이미 애플이 직접 개발한 A 시리즈 칩이 들어가지만, 디스플레이 직접 생산은 이보다 훨씬 더 큰 일이다. 삼성과 LG 디스플레이와의 협력으로 멋진 디스플레이를 만들어내고 있으나, 제조 과정에서의 직접 통제 없이는 한계가 뚜렷하다. 마이크로LED를 통해 애플은 마침내 매우 밝고 색이 정확할뿐만 아니라, 더 가볍고 얇고 전력 효율적인 디스플레이라는 혁신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더 바란다면 가격도 더 저렴하길 기대한다. 이를 통해 마침내 우리가 그리던 애플 TV 세트를 만나볼 수도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Michael Simo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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