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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종합]햇양파 가격 폭락 '비상'…정부, 수급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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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양파 생산량 139.8만t 전망…평년比 15.5만t 초과생산

17년산 저장양파 재고 출하…산지폐기·시장격리

단체급식 소비협력 등으로 양파 소비 1.1만t 확대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산지가격 상승으로 생산량이 늘면서 양파 값이 폭락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수급 안정대책을 마련·추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햇양파 초과 공급량에 대한 선제적 시장 격리와 소비 촉진을 골자로 한 '2018년산 양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올해 양파 생산량이 평년(123만3000t) 대비 13% 증가한 139만8000t 수준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후속 조처다.

작형별로는 조생종 19만5000t, 중·만생종 120만3000t이 각각 생산돼 전체적으로는 평년 대비 15만5000t(조생종 4만9000t, 중·만생종 10만6000t)이 초과 생산될 전망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해 산지가격 상승 영향으로 생산량이 급증해 내달 초 햇양파 출하기에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 특히 조생종과 중생종의 출하가 겹치는 5월 상·중순 경에는 큰 폭의 가격 급락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수단을 통해 양파 수급조절 노력을 펴왔지만 겨울철 작목으로 양파를 심는 게 소득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많은 농가가 판단한 것 같다"며 생산량 예측 실패의 배경을 전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생산된 저장양파를 이달 내 소진할 수 있도록 민간 재고 출하를 독려하고, 전국 농협계통 매장에서 대대적 할인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 수입비축물량은 시장 가격 형성에 부담되지 않도록 민간의 추가 수입을 억제하는 수준에서 전략적으로 방출한다.

또 생산농민, 소비자, 유통상인, 정부 등 이른바 '농소상정(農·消·商·政)' 유통협약을 체결해 조생종 양파의 초과 공급량 4만9000t 이상을 시장 격리해 적정가격을 유도하기로 했다.

제주와 전남 지역의 조생종 양파 1만9000t은 내달 초 산지 폐기한다. 산지 폐기때 농가에는 직접생산비를 감안해 1㎏당 326원이 지원된다.

중·만생종 양파에 대해서는 수매 비축과 사전 면적조절 등을 실시해 평년 수요량(116만t) 대비 초과 공급량인 4만3000t 전량을 시장 격리키로 했다.

출하 초기 적정가격 형성을 위해 5월중 정부의 조기 수매비축(1만t)과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한 사전 면적조절(16만5000t)을 실시하고, 산지 농협 중심의 자율적 수급 조절에 나선다.

주요 수출국 대만으로 1만t 수준을 수출하도록 물류비도 지원한다.

아울러 대국민 홍보 강화와 단체급식 소비 협력 등을 통해 양파 소비를 1만1000t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양파 공급 과잉이 있던 지난 2014년에는 민관 협력으로 2개월 간 3만3000t을 소비한 바 있다.

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번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양파 가격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양파의 효능을 잘 알려 가공품 소비도 확대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소비자들도 우리 농업인들이 정성껏 기른 양파를 보다 많이 소비해달라"고 말했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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