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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英노동당 대표 '스파이 암살시도' 러 제재에 신중론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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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이중 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을 놓고 영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내부의 비판에도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다고 B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암살 시도에 대해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했으며 후속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코빈 노동당 대표는 후속 조치에 앞서 더 명백한 증거가 확보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코빈 대표는 지난 15일 스크리팔과 그의 딸 살해 시도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발표에 이의를 제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코빈 대표는 20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스파이 암살 시도에) 사용된 무기는 러시아서 생산된 것임은 명백하다"며 "러시아가 이런 치명적인 무기를 만든 것에 대해서는 책임이 있다. 그러나 누가 이런 무기를 가져왔는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일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는 관저를 떠나는 러시아 외교관들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BBC는 전했다. 러시아는 맞대응 조치로 지난 17일 자국 주재 영국 외교관 23명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2주 전 치명적인 독극물인 '노비촉'에 노출된 스크리팔 부녀는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코빈 대표는 러시아와 외교관계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노동당이 집권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빈은 "외교관계를 지속하며 러시아의 인권과 이번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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