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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AJU★종합]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불륜에 시한부까지 "막장 VS 사랑" 논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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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손꼭잡고, 지는해를 바라보자' 제작발표회에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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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혜진이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4년 만이다. 하지만 불륜에 시한부인생까지, 언뜻보기에 막장요소들이 가득하다.

한혜진표 멜로는 막장요소들을 어떻게 승화시켜 표현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늘(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새 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손 꼭 잡고’)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한혜진, 윤상현, 유인영, 김태훈이 참석했다.

먼저 정지인 PD는 “사실 신파극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그 신파 속에 양가적인 감정이 얽혔다. 극한적인 상황에서 네 인물을 통해 사랑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관계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 궁금해지는 드라마다”라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손 꼭 잡고’만의 관전 포인트로는 “요즘 드라마는 사건을 베이스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대본을 보면서 신기했던 점이 오로지 감정선만으로 쭉 가더라”라며 “읽을 때는 재미가 있는데 어떻게 표현을 해야 내가 느낀 감정이 표현이 될까 고민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행히 배우 네 분이 리허설을 하고 맞춰보니까 감정선만으로도 뚝심 있게 흘러가는 느낌이 표현되더라.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까 본편보다 재밌는 것 같아서 깜짝 놀랐다. 계속 보시면 작가가 설계해 놓은 감정선이 다양한 층으로 보인다는 것, 네 배우가 잘 표현해준 다는 게 관전 포인트다”라고 자신했다. 또 “우리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한혜진의 4년 만의 복귀작"이라고 자신했다.

한혜진은 지난 2014년 2월 종영한 SBS ‘따뜻한 말 한마디’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이번 작품에서 뇌종양을 선고받고 자신만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남현주를 연기한다. 한혜진 역시 각오가 남달랐다. 먼저 한혜진은 “남편과 아이를 사랑하는 평범한 주부 역할”이라며 “항상 뇌종양에 대한 걱정으로 살아오다, 실제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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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김태훈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손꼭잡고, 지는해를 바라보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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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은 “대본을 4회까지 읽어봤을 때, 연기자로서 욕심이 나더라.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대본 자체에도 깊이가 있고, 내가 느꼈을 때는 일본 드라마의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혜진은 “나에게 3개월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아이가 있는 엄마이기 때문에 나만을 위해서는 못 보낼 것 같다. 아이를 위한 준비를 해놓고 갈 것 같다. 좀 빠듯할 것 같다”고도 전했다.

또 “외국 생활을 했기 때문에, 선뜻 자리를 박차고 나서기가 어려웠다. 남편이 무조건 하라고 하더라. 엄마이기 전에 배우였다고 하더라. 안주하지 말라고 했다. 작품 끝나면 월드컵이다. 시기도 잘 맞는다고 했다”고도 남편 기성용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혜진은 “여러 가지 다큐멘터리를 보며 노력 중이다”고도 이야기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윤상현은 아내 남현주와 첫사랑 신다혜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남편 김도영 역을 맡았다. 전작에서 가벼운 연기를 선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신파에 가까운 정극 연기를 선보여야 한다. 이에 윤상현은 “처음 대본을 읽을 때 적응응ㄹ 못했다. 나에게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사람의 밝은 면을 다 빼고 내면 깊이 연기를 해야 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도 연습을 많이 했다. 감독님, 한혜진 씨와 연기하면서 잘 적응하고 있다. 결혼 하고 나서의 아빠 역, 남편 역이기 때문에 더 몰입감도 좋고 감정도 잘 끌어 오른다. 연기하는데 기분이 좋다”고 촬영장의 분위기까지 전했다.

유인영은 10년 만에 김도영 앞에 나타난 신다혜로 분했다. 재력, 지위, 미모 모든 걸 갖춘 엘리트. 유인영은 “도영과 젊은 시절 사랑했던 사이다. 지금은 윤상현이 골고루 사랑을 나눠주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면 “제 역할만 빼고 봐도 감정선이 충분히, 풍부하게 전달돼서 즐겁게 촬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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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유인영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손꼭잡고, 지는해를 바라보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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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에게 과거의 사랑 다혜가 있다면, 현주에게는 새로운 사랑 장석준이 있다. 아내를 잃고 뇌종양 치료 연구에 인생을 건 현주의 주치의. 김태훈은 “3대 천재 설정인데 천재가 대단한 게 아니라 자기 일에 집중하고 목숨 걸 정도로 치열하게 일을 해나가는 거다. 그게 석준의 매력”이라며 “다른 부분은 허술하지만, 일에서는 치열한 모습을 표현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태훈은 앞서 출연했던 JTBC ‘판타스틱’과 의사 역할을 맡으며 여주인공의 병을 치료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태훈은 이에 대해 “저도 대본을 읽는데 깜짝 놀랐다. 여자주인공과 첫 대면하는 것도 똑같이 시작하고 상황도 비슷하다. 읽다보니 캐릭터가 정반대더라”라며 “전작에서는 죽음을 있는 그대로 정말 아름답게 받아들이고 무서워하지 않게끔 옆에서 계속 힐링시켜주려고 했다. 이번 역할은 무조건 살릴 수 있다는 마음이다. 웃음기가 하나도 없다”고 차이점을 밝혔다.

한편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21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장윤정 기자 linda@ajunews.com

장윤정 lind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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