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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담양 ㈜자연식품, 인도네시아 농업 발전 가교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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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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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강 기자] 농업회사법인 자연식품(대표 신민수)이 전남 담양군의 첨단 농업기술을 이용해 인도네시아 식량주권에 기여하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신민수 자연식품 대표의 노력으로 지난 7일 담양군청 대회의실에서 ‘무하마드 암루’ 가요루에스 군수와 ‘함다니하미드’ 전 가요루에스 군의장을 비롯한 공무원, 최형식 담양군수와 김기성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니세아 아체주 가요루에스군과 담양군의 협약식이 있었다.

이번 협약은 주요 재배작물 기술 교류를 비롯해 정보 제공, 지역 문화 및 예술 교류 등 다양한 교류 협력 추진과 상호 공동번영 및 농업발전을 위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나가자는 내용을 담은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자원교류 및 수출 농업 발전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같은 결과는 신민수 대표의 역할이 컸다.

신 대표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우리나라 사람처럼 맵고 화끈한 맛을 선호한다는 사실에서 시장 개척 가능성을 확인하고 1400만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메단 지역에서 배추를 직접 재배하고 국내 양념채소류(고춧가루, 참깨)를 수입해 김치를 생산, 판매하면서 대한민국의 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신 대표는 인도네시아 주민들의 대다수가 이슬람교를 믿고 있는 것에 따라 음식에 특히 민감하다는 것에 집중했다.

이슬람 성서인 코란에 따라 돼지고기가 들어간 음식, 알코올 등 일부 음식을 먹어선 안 되기 때문에 아랍어로 ‘허용된 것’ 이라는 뜻으로 돼지고기나 술을 제외한 음식들을 통칭하는 ‘할랄’ 전략을 철저하게 구사하면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갔다.

이 같은 신 대표의 노력을 지켜본 가요루에스 군 관계자가 담양의 첨단농업 기술을 이용해 원예, 축산, 농장, 농업지대 개발과 발전을 내포한 스마트 농법 활성화 계약을 체결하자고 먼저 손을 내밀었던 것이다.

신 대표는 농작물 개발과 생산에 주력하고 농업 산업단지 조성 및 첨단기술을 이용한 원예 목축 농장 농산물 가공공장 건설은 물론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한국 전문가와 기술진들을 위한 최첨단 농업 단지가 들어설 1만5000㏊(약 4700만평)의 농지 소유권을 계약하고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 5대 커피로 인정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커피는 경제적 이유로 인해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못함에 따라 필연적으로 유기농법으로 재배할 약 3만t의 커피를 생산해 유럽에 전량 수출함으로써 1400억원의 농업소득창출이 기대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개발한 바이러스 없는 감자도 재배해 수입함으로써 50%에 그치고 있는 국내 감자 자급률을 제고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식량 주권을 이루지 못해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우리나라 품종인 쌀, 보리, 밀, 콩, 옥수수, 고구마 재배 기술을 보급하는 등 4차 혁명이라고 일컬어지는 농업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신민수 대표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미 사업은 시작됐다”며 “인도네시아 가요루에스군과 담양군이 상생의 발전을 통해 우의를 다질 수 있도록 자연식품이 징검다리 역할을 하면서 경제성을 제고함은 물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차근차근 접근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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