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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올해 경제성장률 3.1% 예상…반도체·은행 전망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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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기자간담회, 반도체 통상 압력 받을 가능성 낮아

연준 3회·한은 2회 금리인상 전망…최대 수혜주는 은행

세계파이낸스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센터장 변준호)는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1%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은행에 대해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또 조선은 수주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고, 철강과 항공 업종의 경우 수급 개선세를 이룰 것으로 진단했다. 가전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가전의 높은 인기에 주목했으며 스마트폰 업황은 다소 어둡게 내다봤다.

◇ 반도체 호황 지속된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혜

이상재 유지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8%, 한국 경제성장률을 3.1%로 각각 전망했다. 이 팀장은 “수출 호조와 민간소비 회복을 바탕으로 국내 경제가 2년 연속 3%대 성장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보익 이사는 이익 모멘텀의 비교 우위 업종으로 전산(IT)과 금융을 꼽았다. IT업종 중 특히 반도체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세계파이낸스

반도체는 올해도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 덕에 이익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승우 이사는 “올해도 반도체 매출은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D램의 마진율은 약 70%에 달해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미국 반도체 수출액보다 미국 기업의 로열티 수입이 훨씬 더 많다”며 “트럼프 정부가 반도체에 통상 압력을 넣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추측했다.

이처럼 우호적인 환경 덕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사업에서 큰 이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중국의 도전이 거세다”며 “올해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장비·소재는 반도체 관련 투자 덕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경탁 선임연구원은 가전 부문에 대해 "고가에 성능이 우수한 프리미엄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주목했다.

스마트폰 산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노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보급률이 70%, 한국 시장은 84%에 달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제품 외에는 과거와 같은 실적을 내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300개가 넘는 스마트폰 업체 대부분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구조조정 등 시장 재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금리인상의 수혜주 '은행'

신동수 연구위원은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6월, 12월 등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네 차례 올릴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국은행은 5월, 10월 등 두 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같은 금리 상승세로 특히 은행이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김인 연구위원은 “올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4.5% 늘어난 12조9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실적을 재차 경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연준과 한은의 금리인상 덕에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연간 0.07%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국내은행은 이자이익 비중(78%)이 유독 높아 순익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우 연구위원은 조선의 수주 증가를 기대했다. 건설은 주택시장 강세 덕에 양호할 것으로, 기계는 글로벌 경기 개선 덕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방민진 수석연구원은 “철강 분야에서 중국발 수급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 노선 회복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항공주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장품업계에서도 한-중 관계 개선이 화두다. 이선화 선임연구원은 “중국 여행객들의 단체관광 재개 덕에 면세점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면세점 비중이 높은 대형 브랜드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국내 최고가의 설화수 라인업을 지닌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일 수석연구원은 자동차 부문에 대해 “미국과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 탓에 완성차 시장의 경쟁이 한층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다만 수소차, 전기차 등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주영훈 선임연구원은 “유통업계에서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 매우 가파르다”며 “이미 시장점유율 20%를 상회한 것은 물론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특히 이마트와 신세계가 이같은 트렌드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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