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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올해부터 50세 이상 대장암 검진 무료, 위·대장은 내시경 검사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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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와 함께 개선된 국가 암 검진 제도를 정리했다. 위·대장··유방·자궁경부암은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5개 암종은 국가 암 검진 대상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는 암 검진의 정확성을 높이고 국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암 검진 제도가 개선했다”고 20일 밝혔다.

암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 질환이다. 하지만 2012년부터 암 발생률이 4년 연속 감소하고,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도 10년 전보다 16.7%포인트 높아진 70.7%를 기록하는 등 의료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조선비즈

최근 5년(2011~2015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7%로, 10년 전보다 16.7%포인트 상승했다. 암정복계획 시행 전인 1993~1995년 보다는 29.5%포인트 상승했다. / 보건복지부 제공



① 국가 대장암 검진(대변잠혈검사) 무료

올해부터 국가 대장암 검진에 소요되는 비용을 전액 건강보험에서 부담해 만 50세 이상 대장암 검진 대상자는 누구나 무료로 국가 대장암 검진(대변잠혈검사)을 받을 수 있다. 작년까지는 대장 내시경 검사 비용의 10%를 환자가 본인부담해왔다.

또 만 50세 이상이면 매년 대변에 혈액 반응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분변잠혈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올해부터 5년에 한 번으로 횟수를 줄이고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받는 식으로 바뀌었다.

② 위암·대장암, 내시경 검사 우선 실시

지금까지 위암 검진이나 대장암 검진을 받을 경우 조영검사와 내시경검사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으나 올해부터 정확도가 높은 내시경검사를 우선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위암 검진의 경우 위내시경 검사를 우선 시행하도록 하고 검사가 어려운 경우 위장 조영 촬영을 하도록 한다. 대장암 검진의 경우에는 1차적으로 대변잠혈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만 대상자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내시경 검사가 어려운 경우, 조영 검사를 선택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 국내·외 연구 결과 조영검사보다 내시경 검사의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③ 검진의사 실명제 도입

영상검사, 내시경검사, 검체 채취, 병리 검사 등 암 검진 과정별 담당 의사의 정보(성명, 면허번호)를 검진 결과 기록지에 기재하고 관리하는 ‘검진의사 실명제’를 도입해 국가 암 검진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④ 고위험군 대상 폐암 검진 시범 사업 시행

정부는 작년부터 시행해온 고위험군 대상 폐암 검진 시범 사업을 올해 말까지 시행한다.

폐암검진 시범사업은 국립암센터 주관으로 전국 1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만 55세~74세 30갑년(Pack Year·하루 평균 담배소비량(갑)×흡연기간(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30갑년은 매일 1갑씩 30년간 흡연 또는 매일 2갑씩 15년간 흡연한 경우다.

현재까지 시범사업을 통해 폐암 환자 중 56%는 조기폐암(1, 2기)으로 진단돼 우리나라 전체 폐암 환자 중 조기 폐암 비율(2011~2015년 확진자 중 21%)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국립암센터와 함께 올해까지의 시범 사업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폐암 검진 도입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 △암 예방 캠페인 △암 검진 제도 개선 △호스피스 사업 확대 △암 생존자 통합지지서비스 등을 추진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암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방, 검진, 치료, 사후 관리까지 전 주기에 걸친 암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2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서울 가든 그랜드볼룸에서 ‘제11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관련 유공자 및 종사자 등 3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허지윤 기자(jjy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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