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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워너원,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방송사고 동영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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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엠넷 스타라이브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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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 멤버들이 인터넷 방송 출연 직전 대기실에서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하며 대화하는 장면이 담긴 방송사고 동영상이 유포됐다.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워너원은 “실망감을 안겨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워너원은 19일 오후 2시 엠넷(Mnet)닷컴의 인터넷방송 ‘스타 라이브’에 출연했다. 두 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 음원 발표를 4시간 앞두고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자는 취지의 온라인 방송이었다.

하지만 워너원 멤버들이 ‘스타 라이브’ 생방송 직전 대기실 장면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 장면은 원래 음성 없이 멤버들이 대기실에서 방송을 준비하는 영상만 나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카메라의 마이크가 켜진 상태였고, 워너원 멤버들이 이 사실을 모른 채 격의 없이 나눈 대화 내용이 그대로 방송에 나갔다. 방송사 측의 실수로 일종의 방송사고가 난 셈이다.

2분 남짓의 이 영상이 퍼지면서 일부 멤버가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 멤버가 여성 스태프도 있는 대기실에서 성 관련 비속어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하성운은 “미리 미리 욕해야겠다”라고 말한 뒤 욕설을 내뱉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하성운이 말한 것은 "미리미리 익혀야겠다"라고 반박해 욕설 진위 논란도 일었다.

멤버들이 수면부족과 수익 정산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도 그대로 공개됐다. 동영상을 보면 옹성우는 “우리는 왜 잠을 잘 수 없는가”라고 하자 박지훈이 “왜 스케줄이 빡빡한가”라고 맞장구를 쳤다. 강다니엘은 “나 아침에 x쌌다” “내 휴대전화 번호 까발리자” 등의 말도 했다. 또 박지훈은 “우리는 왜 자유롭지 못한가”라고 했고, 강다니엘은 “우리는 왜 정산을 받지 못하는가”라고 했다. 박지훈은 “우리는 왜 20%만 받아가는가”라며 수익 정산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워너원은 20일 공식팬카페를 통해 사과했다. 워너원은 “팬분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모든 행동에 신중하고 겸손한 그리고 성숙한 워너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소속사 YMC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현재 유포된 일부 영상에서 실제 사용되지 않은 말까지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상황 또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엠넷닷컴도 "라이브 방송이 실수로 송출됐다"며 멤버들에게 방송 시간을 정확하게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최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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