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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지난해 카드사 순이익 32% 감소...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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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카드사 전체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충당금 규제 강화에 따른 대손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자산건전성은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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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17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업카드사(총 8개) 순이익은 1조22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2.3% 감소했다.

카드사 순이익은 2014년 정점을 찍은 후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2015년 2조원에서 2016년 1조8000억원을 거쳐 지난해에는 1조2000억원대까지 축소됐다.

지난해 6월 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되고 우대수수료율 적용대상인 영세·중소가맹점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충당금은 카드사가 고객에게 빌려준 대출 가운데 못 받을 것을 대비해 따로 떼어놓는 자금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복수 카드론 이용 차주의 카드론 채권에 대해선 기존 충당금의 30%를 추가 적립하게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업을 포함해 여전사, 제2금융권도 은행권만큼 자산건전성을 확보해야한다는 차원에서 지난해 충당금 적립 기준을 강화했다”면서 “지난해는 시행 첫 해인 만큼 일시적인 대손 비용이 발생해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드사 중 비씨카드만이 마스터카드 보유지분을 처분하며 순이익이 소폭(2.8%) 증가했다. 나머지 7개사 순이익은 하락했다. 특히 롯데카드가 롯데백화점카드 관련 영업권 상각으로 115.9% 감소했다.

카드사 총채권 연체율 하락폭이 카드대출 연체율 상승폭을 넘어서며 자산건전성은 개선됐다. 총채권 연체율(1.37%)은 전년 대비 0.07%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카드대출 연체율(2.27%)은 전년 대비 0.01%P 상승했다. 금감원은 총채권 연체율이 1%대를 유지하며 상당히 안정화된 추세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788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반면, 카드대출 이용액은 카드론 증가세가 둔화되며 0.5% 증가한 98조4000억원에 그쳤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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