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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魔의 10만가구 입주' 구간···강남 전세가도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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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기별로 전국적으로 10만가구씩 준공

4월~6월 전국 10만 5,121가구 입주

수도권 전년대비 45% 급증···5만4,323가구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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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분기별로 전국적으로 10만여 가구의 아파트의 입주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이중 서울·수도권에서만 5만 가구씩 입주가 이뤄지고 있어 강남을 포함한 서울 전세시장 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6월 3개월간 전국 입주예정아파트는 전년동기 대비 12.6% 증가한 10만 5,121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나 급증한 5만4,323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지방은 5만 798가구로 전년대비 9.1% 줄었다.

2~3년 전 집중적으로 분양된 아파트들이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준공되면서 분기별로 10만 가구씩 입주가 이뤄지고 있다. 1·4분기(1~3월)는 전국에서 12만 8,239가구의 입주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약 21만 6,000가구가 입주한다. 수도권에서만 1·4분기 5만 5,939가구, 2·4분기 5만 4,323가구, 하반기 약 11만 8,000가구 등 분기별로 5만 가구의 입주가 이어진다.

이미 수도권뿐만 아니라 서울 전세시장까지 약세다. 수도권 입주량이 몰리면서 저렴한 새아파트 전세를 찾아 이주하는 경우가 늘면서 연쇄적으로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마이너스 0.08% 4주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하락폭은 약 5년8개월만에 최대치다.

고가 전세가 수두룩했던 강남 새아파트 전세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강남권에서는 6월 초 아크로리버뷰를 비롯, 올해말 9,500가구에 달하는 송파 헬리오시티의 입주가 시작돼 전세 물건이 쏟아질 전망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는 최근 9억원이던 전셋값이 1억원 가량 하락해 8억원 선이다. 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 2차 168㎡ 전세는 12억원 선이었는데 최근 10억원 이하에 계약이 체결됐다. 오는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는 전용면적 84㎡의 전셋값이 14억∼15억원선 이었다가 현재 12억∼13억원으로 1억∼2억원 하락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분기당 10만가구씩 입주가 이뤄지는 ‘마(魔)의 입주구간’이 지속되면서 전세 가격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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