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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강경화, 스웨덴 외교장관 만나 '리용호 메시지' 전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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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격동의 봄']

北 최강일, 오늘·내일 헬싱키에서 한·미 前대사들과 '3각 대화'

유럽연합(EU) 외교 이사회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현지 시각)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과 회담했다. 스웨덴은 북한에서 미국의 영사 업무를 대행하는 국가로, 발스트룀 장관은 지난 15~ 17일 스톡홀름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났다. 강 장관은 발스트룀 장관으로부터 '미·북 간접 대화'로 간주되는 북·스웨덴 외교장관 회담의 주요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북·스웨덴 외교장관은 2박 3일간의 회담에서 미·북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비핵화와 대북 제재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히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발스트룀 장관을 통해 북한의 진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20~21일 헬싱키에선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과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 대사,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 미국 대사 등이 참가하는 '남·북·미 1.5트랙(반관반민) 대화'가 열린다. 미측 참석자들은 대부분 트럼프 행정부와는 거리가 있는 인사들이지만, 미·북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탐색전' 성격의 만남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측에선 신각수 전 주일 대사, 신정승 전 주중 대사,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 조동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등이 참가한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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