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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조용필·이선희, 다음달 평양무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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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 北 현송월과 함께 공연기획… 조용필 "국가적 행사라 제안 수락"

아이돌그룹·인디밴드도 출연할 듯

조선일보

조용필, 이선희


가수 조용필과 이선희가 4월 초 평양에서 열릴 우리 측 공연에 참가키로 했다. 두 사람 모두 평양 무대에 두 번째 서게 됐다.

조용필은 19일 "기획사를 통해 지난 주말 평양 공연을 제안받아 수락했다"며 "20일 남북 실무 회의에서 출연진을 비롯한 세부 사항이 확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계획된 금강산 공연에도 출연 제안을 받았으나 사정상 거절했다"며 "갑작스러운 평양 공연으로 5월 12일 데뷔 50주년 공연 준비에 차질이 생기겠지만 국가적 행사여서 참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평양 공연 출연진이 많아 아마도 2~3곡 정도 부르게 될 것 같다"며 "밴드 '위대한 탄생'이 같이 가는 것이 원칙이지만 방북 인원이 제한돼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필은 지난 2005년 8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단독 공연을 열어 북측 관객들의 환호를 받은 바 있다.

이선희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곧 통일부에서 (이선희의 평양 공연 참가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선희 역시 지난 2003년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 기념 음악회에 참가해 대표곡 'J에게' 등을 불렀다. 이 노래는 지난달 북한 예술단이 강릉 공연에서 부르기도 했다. 평양 공연에는 두 사람 외에도 인디 밴드와 아이돌 그룹 등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인물들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정부는 지휘자 정명훈에게 평양 공연 참가 요청을 해 긍정적 답을 받았으며, 지난달 무산된 금강산 공연 당시 물망에 올랐던 피아니스트 손열음 등도 평양 무대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통일부는 19일 우리 예술단 음악 감독으로 선정된 가수 겸 프로듀서 윤상에 대해 "우리 대중음악의 세대별 특징을 잘 아는 적임자이며 발라드부터 댄스음악까지 두루 경험이 있어 발탁했다"고 밝혔다. 윤상은 20일 오전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릴 남북 실무 접촉에서 우리 쪽 수석 대표를 맡았다. 한 대중음악 관계자는 "한국에 전자음악을 본격 도입한 뮤지션 윤상이 보천보 전자악단 멤버였던 현송월 단장과 함께 공연 기획을 하게 된 셈"이라며 "아마도 서로 말이 잘 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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