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경 스포츠부 기자 |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한국 장애인체육은 과연 바른 길로 가고 있을까.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기 힘들다. 메달리스트는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엘리트 선수다. 신의현은 실업팀인 창성건설 소속 선수고,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 17명 중 13명이 강원도청에서 선수로 뛴다. ‘운동에 집중’한 덕분에 메달이라는 ‘성과’를 냈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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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스포츠 활동 참여가 저조한 건 시설이 부족해서다. 미국·캐나다·일본 등은 공공체육시설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쓰도록 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재활원이나 특수학교가 아니면 시설을 접하기 힘들다. 시설도 부족하거니와, 장애인과 어울리기 싫어하는 분위기가 더 팽배하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장애인 전용시설’을 늘린 뒤 비장애인에게도 시설의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다.
장애인 국가대표 훈련장인 이천훈련원은 비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다. ‘오벤져스’가 땀 흘렸던 컬링장에서 평창올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팀 킴’이 훈련했다. 2015년 개관한 광주 장애인국민체육센터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쓰고 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시·구 단위에도 장애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그 약속을 지킨다면 제2, 제3의 신의현은 나올 수 있다.
김효경 스포츠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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