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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증권가, SK이노베이션 올해 영업이익 3조 4000억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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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리컨츠 상장·유가 상승에 따른 이익 기대

[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비정유사업 혁신 성과에 따른 기대감이 주식에도 반영되면서 증권가에서 높은 가치평가를 받고 있다.

19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다수의 증권사들은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이 3조 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2년 연속으로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수익차원에서 호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과, 비정유사업에서 혁신 성과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올해 초 KTB투자증권이 SK이노베이션의 적정주가를 30만원으로 처음 30만원대 목표주가를 언급한 이후 3월 초에는 유안타증권도 목표주로 33만원을 제시했다.

석유사업 실적의 가늠자가 되는 정제마진은 3월 누적 7달러 후반 대에 육박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가솔린, 경유 등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정유사들의 정기보수까지 이어지고 있어 정제마진은 추가 확대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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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정제마진 회복세와 원유공급단가(OSP) 개선으로 원가 절감이 개선될 정유 부문 외에도 SK루브리컨츠 상장 시의 재무 구조 개선 효과, 배터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3조 234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최대 실적을 근소하게 경신하며 2년 연속 영업이익 3조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비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를 넘어서며(2조 705억원) 비정유 부문 투자를 통해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 기대되는 실적 수혜 외에도 SK루브리컨츠 기업공개를 통한 재무 체질 개선과 배터리 사업 경쟁력 강화로 SK이노베이션을 둘러싼 경영 펀더멘털 개선이 본격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추진에 나섰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 3위 윤활기유 생산업체로 연간 EBITA 6000억원 규모의 현금 창출 능력과 무차입에 가까운 재무상황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장 시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현금 흐름 개선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 보유 광구가치 상승 전망ㆍ배터리 기대감도 상승

황규원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상승하면 SK이노베이션이 보유 중인 원유 및 천연가스 가채 매장량의 가치가 약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평가하며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9개국 13개 광구에서 약 53억배럴의 가채 매장량을 확보하고 있다.

헝가리 배터리 공장 착공으로 배터리 사업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부터 배터리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헝가리 공장과 같은 설비 투자도 진행 중이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말 10조원이던 수주잔고 규모가 2018년 중ㆍ후반에는 2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원료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업계 최초로 호주의 광물 생산 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Australian Mines)’와 원료 구매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안정적인 원료 수급을 가능케 하는 한편, 추가적인 원가 상승을 방지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이사회를 열어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에게 보통주 7만 551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20일 주주총회에서 가결되면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창사 이래 최초로 주식매수선택권을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대해 “SK그룹의 계열사 별 책임경영 방침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김준 사장에게도 회사에 대한 기여도가 반영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보상수단으로써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준 사장은 올 신년사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올해 말까지 30조원으로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선언했다.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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