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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fn 이사람] 한연희 KOTRA 상파울루 무역관장 "투자 제2전성기 브라질시장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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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브라질은 남미의 '맏형'으로 불린다. 그만큼 넓은 땅과 많은 인구를 자랑한다. 인종도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일부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전 브라질을 먼저 공략하는 이유다.

기회의 땅 브라질에 관심을 보이는 한국 기업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스페인,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 문화권에서 주로 활동해 온 한연희 KOTRA 상파울루 신임무역관장(사진)은 브라질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관장은 "브라질은 충격적일 만큼 어마어마한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했다.

브라질은 '브라질 코스트'라는 오명을 안고 있기도 하다. 높은 세금과 비효율적 행정으로 진입장벽이 높다는 글로벌 기업들의 불평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한 관장은 브라질 내수시장 규모는 '브라질 코스트'를 충분히 뛰어넘을 정도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덧붙여 우리나라 시장과 상호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장점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브라질은 중남미에서는 보기 드물게 제조업이 발달한 나라로, 최근 정부 차원의 제조업 육성정책도 속속 나오고 있다"며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우리 제조기업들이 서로 윈윈하는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관장은 신임 관장으로 부임한 만큼 새로운 시각을 갖고 브라질 시장을 바라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브라질 코스트'로 제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면 마케팅 전략을 고급제품으로 포지셔닝해 판매하는 방법도 하나의 전략으로 내세웠다.

그는 태양광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전략도 준비하고 있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최적화된 브라질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한 관장은 "단순히 태양광 셀을 판매하거나 발전소 건설(EPC)을 하는 수준을 넘어 생산설비를 보유한 우리 기업과 공동사업을 진행할 기회를 찾고 있다"며 "그 밖에 농기계 투자전략도 염두에 두고 있는 등 기업 요구가 있기 전 선제적으로 진출분야를 찾아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 관장은 주어진 임기 동안 브라질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다고도 전했다.

그는 "치안이 불안하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몇 가지 안전수칙만 지키면 비즈니스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뉴스에서 강조되는 자극적인 사건사고만으로 브라질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늘 '기회의 땅'으로 불려왔던 브라질이 최근 큰 경제위기를 맞았지만, 바닥을 치고 회복하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며 "우리 기업들이 꼭 주목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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