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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일상톡톡 플러스] "2030 놀고 5060 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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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우리나라는 언제부턴가 2030대 청년층은 놀고, 6070 장년층은 일하는 나라가 됐다"며 "성인이 되어 뭘 하든 끝이 암담하고, 기성세대의 암울한 삶을 보고 자란 청년층이 회의주의에 빠져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B씨는 "공무원, 대기업 등 일부 직군이 아니면 애는커녕 결혼조차 어려운 세상이 됐다"며 "안그래도 복지혜택 좋은 공무원 등에 각종 메리트를 더 얹어주니 청년층이 공무원으로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C씨는 "난 우선 대학 구조조정부터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청년층 눈높이가 낮아진다"며 "이런 헬조선에서 청년들에게 결혼과 출산을 권하는 게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D씨는 "연봉, 복지가 그나마 나은 중소기업도 요샌 입사경쟁률이 수십에서 수백대 1에 이른다"며 "20대건 60대건 취업 힘든 건 매한가지"라고 하소연했다.

E씨는 "어렵고 힘든 일은 노년층이 거의 도맡아야 한다. 젊은 세대들은 이런 일 기피한다"며 "그러다보니 노년층은 막노동, 식당일, 청소 등 허드렛일하며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F씨는 "질 좋은 일자리는 부족한데 정부는 출산율 걱정만 하고 있다"며 "급격한 인구 감소로 세금 낼 국민들이 줄어들면 결국 그 부담은 다 부유층이 짊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G씨는 "저출산을 해결하려면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집값이 낮아져야 한다"며 "젊은층은 모아둔 돈이 없으니 자꾸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밀려나고 있다. 왕복 출퇴근에 4시간씩 걸려 귀가하면 밤 11시인데 언제 애를 낳겠냐"고 반문했다.

세계일보

지난해 취업했거나 일자리를 찾고 있는 20대 경제활동인구가 60세 이상 노년층에 사상 처음으로 추월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과 20대 인구 모두 큰 폭으로 늘었지만, 고용 한파로 잠시 구직을 미룬 취업준비생 등 청년 비경제활동 인구가 대거 늘면서 경제활동을 하는 20대 인구가 제자리걸음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경활 인구는 406만3000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반해 60세 이상 경활 인구는 전년(395만3000명)보다 25만7000명 늘어난 421만명을 기록, 20대 경활 인구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60세 이상 경활 인구 > 20대 경활 인구

경활 인구는 15세 이상 인구 중에서 조사대상 기간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을 한 취업자와 일을 하지 않지만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 실업자를 합친 것이다.

몸이 아프거나 육아·취업 준비 등을 이유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비경활 인구로 분류된다.

지난해 20대 경활 인구가 60세 이상 경활 인구에 추월 당한 것은 최근 가속화한 고령화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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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0세 이상 노인은 전년보다 49만5000명이나 늘어나면서 전체 인구와 경활 인구가 사상 처음 각각 1000만명, 40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20대 경활 인구는 전년과 같은 수준에 멈춰 서면서 노인 경활 인구의 청년 경활 인구 추월 시기가 더 빨라진 것이다.

◆고령화 가속화, 노년층 경제활동 참여 더 늘어날 듯

경제활동에 소극적인 청년층은 인구 대비 경제 활동 인구의 증감 추이를 보면 더 확실히 드러난다.

지난해 20대 인구는 636만명으로 전년 대비 6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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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인구가 큰 폭으로 늘었음에도 비경제활동 인구만 대폭 늘면서 경제활동 인구는 전혀 늘지 않았다.

실제 지난해 청년층의 대표적인 비경활 유형인 취업준비생은 전년보다 4100명 늘어난 66만9000명을 기록, 역대 최대치로 치솟았다.

증가 폭도 2008년 금융위기 당시(4000명)를 뛰어넘으면서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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