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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보안 업계, 수출 증가에도 성장은 둔화..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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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산업협회 2017년 업계 실태조사

지난해 수출 증가세에도 성장률은 줄어

올해 정보보안 채용은 전년비 절반 수준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국내 보안업계가 성장률 둔화와 이에 따른 채용 감소를 겪고 있다. 해외 진출 확대에 따른 수출 호조로 이어지고 있음에도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최근 ‘2017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보호 분야 기업체 수는 총 897개로, 정보보안 업체와 물리보안업체가 각각 332개와 565개로 집계됐다. 전년도 864개(정보보안 311개·물리보안 553개) 대비 3.8% 증가했다.

전체 매출 규모는 9조5047억6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정보보안이 2조7064억4200만원으로 1년 새 10.3% 성장했고, 물리보안도 6조7983억2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2% 증가했다. 하지만 직전 연도 10.0% 증가에 비하면 성장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와 달리 수출은 선전했다. 정보보호 분야 수출액은 총 1조5476억8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9% 성장하며 이전 해 역성장했던 부진을 반전시켰다. 정보보안 수출은 974억3400만원, 물리보안 수출은 1조4502억52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5%, 3.6% 증가했다.

주요 업체들이 미국과 일본, 중동 등으로 진출 지역을 넓혀가고 있는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특히 문서 보안에 관련된 제품에서 이스라엘 등 경쟁 국가 업체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가 좋다는 점에서 인정을 받은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 개발 현황과 관련해 현재 국내 업계가 보유중인 지식재산권은 총 6173건, 출원 중인 지식재산권은 1188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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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구성을 보면 지난해 신규 채용자는 정보보안 1245명, 물리보안 969명 등 총 2214명이었다. 올해 예상치는 정보보안 726명, 물리보안 1075명 등 총 1801명으로 지난해보다 18.7%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인력 현황은 정보보안 종사자가 1만1143명, 물리보안 종사자가 3만875명으로 조사됐다. 기술력 등급별 구성을 보면 특급 6695명(15.9%), 고급 8534명(20.3%), 중급 1만2749명(30.3%), 초급 1만4040명(33.4%)으로 이뤄져있었다.

정보보호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할 요소에 대해 정보보안 분야에서는 △자금지원 및 세제혜택 △공공부문 시장수요 창출을, 물리보안 분야에서는 △기술개발 지원 △자금지원 및 세제혜택을 각각 꼽았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업계의 성장은 이뤄지고 있지만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든 것은 구조적인 부분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사회적인 중요도가 높은 보안 업계 특성을 고려해 정부와 업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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