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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남자의 재테크] 변동성 장세를 극복하는 투자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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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섭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스포츠서울] ‘진화론’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은 ‘가장 강한 것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것이 살아남는다’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은 재테크에서도 유효하다. 남자의 세계에서는 ‘가장 강한 것’이 중요할지 모르지만, 재테크의 세계에서는 ‘변화에 잘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축소와 역대 세번째로 오랜 경기 확장세 등의 신호는 버블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주었다. 하지만 수치로 확인되는 기업 실적과 약세인 미국 달러, 원자재 가격 반등을 주된 근거로 연초 대부분 금융사는 올해 세계 경제 상승세 지속을 예상했다. 신뢰 있는 국제 통화 기금 IMF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9%로 상향 수정해 발표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연초부터 상승하던 각국 종합 주가지수가 2월 초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와 임금상승률 발표를 계기로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은 매우 혼란스러워졌다.

증시 조정의 가장 큰 요인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저금리 상황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며 불안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이로 인한 미국의 빠른 금리 인상이 기업실적의 둔화와 자산가치 하락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우려이다.

시장 심리 안정을 위해서는 미국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고 통화 정책 관련 불안감을 해소하고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오는 21~22일 열리는 미국 FOMC(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변동성 장세에 대응하면서 안정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우선 국민 재테크 상품인 ELS이다. 변동성이 커질때는 ELS 상품 수익율이 올라간다.

최근 종합주가지수 3개를 기초자산으로 하면서 모든 기초 자산 주가지수가 50% 하락하지 않으면 손실이 나지 않는 ‘녹인(Knock in·원금손실) 50%’ 조건인 ELS가 6%대로 나오고 있고, 매월 이자를 지급 받는 월이자지급식도 5% 후반대로 나오고 있다.

최근 낮아진 종합주가지수는 ELS 투자자에게는 투자하기 더욱 유리한 조건이다. 투자금을 주식에 한번에 다 담지 않고 미리 규칙을 정해 구간별로 하락시 마다 분할 저가 매수하고 반등시 마다 분할 매도를 반복하는 스마트 투자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강한 상승장에서는 코스피 수익률을 못 따라가겠지만 변동성 장세에서는 수익 실현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을 수 있다.

주식을 매수함과 동시에 콜 옵션 매도를 통해 옵션 프리미엄을 받는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변동성이 커질 때 콜 옵션 매도가격이 상승하여 유리하며, 매도한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받으면서 그만큼 변동성을 줄이고 수익률 곡선이 완만히 우상향하는 효과를 추구한다.

주식을 매입하면서 공매도 또는 선물 매도를 병행하여 차익을 추구하는 롱-숏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운용상 주식 순 편입비에 따라 수익성과 변동성이 다를 수는 있으나 하락장에서도 수익 실현이 가능하며 주식 순 편입비율이 일반 펀드보다 낮아 적은 변동성으로 장기 우상향 수익률을 추구한다.

한번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귀찮을 수 있겠지만 투자 자산과 투자 시점을 분산하면서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한 안정적 자산관리를 변동성이 큰 현재 시점에서 다시 한번 권해드린다.
김현섭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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