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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이윤택, 13시간 조사 후 귀가…경찰, 구속영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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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단원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3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18일 오후 11시 20분쯤 귀가했다.

이 전 감독은 18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오후 11시 20분쯤 귀가했다. 경찰은 앞서 17일에도 이 전 감독을 불러 15시간가량 조사를 했다.

조선일보

극단 단원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김유섭 기자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전 감독은 “피해자들의 진술 내용을 중심으로 내가 답변했다. 다시 한 번 피해자들에게 죄송하고 사죄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 전 감독은 조사 내용을 묻는 말에 “상당히 많은 피해 내용이 다양하게 나와 당황했지만, 최대한 사실대로, 진실대로 답했다”고 했다.

다만 이 전 감독은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내가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은 최대한 사실대로 말했다”며 “내가 판단할 때 왜곡됐거나 오해했거나 한 부분은 수정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등 16명은 지난달 28일 이 전 감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 전 감독은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으로 일하던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여성 극단원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사건을 성폭력 전담 수사부서인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하고,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가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을 조사하고 나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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