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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15년만 새 앨범 조관우 "노무현 전 대통령 향한 그리움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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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승윤씨가 만든 곡 '달빛그리움'

조관우 "정치색은 절대 없어"

중앙일보

15년 만에 9집 앨범 '다시시작'을 발표한 가수 조관우, [사진 소그노엔터테인먼트]




가수 조관우(53)가 '다시 시작'(Begin Again)을 선언했다. 15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컴백하며 낸 9집 앨범의 타이틀이 의미심장하게도 '다시 시작'이다. 1994년 ‘늪’으로 데뷔 이후 독특한 고음 창법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개인사에 유난히 굴곡이 많았던 그는 무대에 올라 노래하는 날보다 무대에 서지 못하는 날이 더 많았다. 그간 드라마 OST나 싱글을 발표하긴 했지만, 정규 앨범을 내기까지 2003년 8집 ‘임프레션(Impression)’ 이후 15년이나 걸렸다.

18일 9집 ‘다시 시작’을 들고 서울 청담동 호텔 프리마에서 열린 쇼케이스 무대에 선 조관우는 지난 세월이 아쉬운 듯 10곡의 노래를 쏟아냈다. ‘꽃밭에서’를 제외하면 모두 9집 앨범에 수록된 신곡이었다. 그는 “다음에는 꼭 정규 앨범으로 찾아뵙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15년 만에 지키게 됐다”며 “제작비가 넉넉지 않아 유명 프로듀서 대신 둘째 아들 조현 군이 총 디렉팅을 맡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달리 음악을 전공했기 때문에 자식한테 야단맞으면서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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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바보’의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 서울호 서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진과 학생들이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모티브를 따온 뮤직비디오는 배우 임성언과 정윤민이 출연했다. 조관우는 “‘1000억원 재산이 그 사람 시 한 줄만 못하다’고 말한 백석과 자야의 일화를 이번 뮤직비디오 작업을 하며 알게 됐다”며 “애절한 노랫말과 잘 맞는 사랑 이야기가 감명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앨범을 발매하는 조관우를 위해 후배 가수들도 총출동했다. 듀엣곡 ‘유(You)’를 함께 부른 리사는 이날 같이 무대에 올랐고, 팝핀현준은 ‘그대여’라는 발라드곡에 맞춰 즉석에서 댄스를 선보였다. 조관우는 “요새 앨범 한장에 16곡씩 담지 않는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에 좋은 곡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팬이 선사한 곡 ‘안녕’과 채승윤씨가 만든 ‘달빛그리움’을 소개했다.

그는 “‘달빛그리움’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봉하마을을 갈 수가 없어서 헬기로 공중을 몇 바퀴 돌았다는 기사를 읽고 만들었다고 하더라. 하지만 정치색은 절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세월호 추모곡 ‘풍등’도 이 친구와 함께 만들었는데 그 이후로 행사가 다 끊겼다”며 “‘상실’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담긴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 사랑과 존경을 담은 곡”이라고 강조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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