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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말 안 한다며!" 여배우 고소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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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설 숨기려 200억원대 소송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전직 포르노 여배우 스테파니 클리퍼드(39)와의 ‘은밀한 관계’가 공개되지 않도록 200억원대의 소송까지 벌이는 등 입막음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마이클 코헨은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클리퍼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발설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어기고 있다”며 2,000만달러(약 214억원) 배상을 요구했다.

코헨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클리퍼드에게 성 추문 입막음용으로 13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지급한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 코헨은 자기 돈으로 지불한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클리퍼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서명이 빠진 만큼 ‘비밀유지 합의’는 무효라는 입장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말하고 다닐 기세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지상파인 CBS방송에 대해서도 인터뷰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CBS 인기 시사 프로그램 ‘60분’은 최근 클리퍼드와 녹화를 마쳤고 클리퍼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 의혹 전모를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CBS방송 녹화분도 오는 25일 방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배우에게 “신체적 위협이 가해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클리퍼드 측 변호인은 16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클리퍼드가 신체적 위협을 받았다”면서 “클리퍼드가 벌어진 일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것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퍼드는 2006년부터 1년가량 트럼프 대통령과 사적 관계를 지속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던 장소로 네바다주 타호 호수,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등을 적시하기도 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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