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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트럼프 '눈엣가시' 매케이브 해고 "FBI직원들에 위대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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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눈엣가시'였던 앤드루 매케이브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공식 퇴임 날짜를 하루가량 남겨두고 해고 조처된 데 대해 "민주주의를 위해 위대한 날"이라고 '반색'했다.

매케이브 부국장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를 맡았던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이브 부국장과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클린턴 후보가 기소되지 않도록 눈감아줬다고 주장하며 매케이브 부국장의 사퇴를 집요하게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법무부가 내부 감사 결과를 토대로 매케이브 부국장의 해고를 발표하자 심야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앤드루 매케이브가 해고됐다. FBI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 위대한 날 - 민주주의를 위해 위대한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실한 척하는 제임스 코미가 그의 상사였으며, 코미는 그를 소년 성가대원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조롱한 뒤 "그는 FBI의 최고위급에서 진행된 거짓말과 부패에 관해 모든 걸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매케이브 부국장은 지난해 5월 코미 전 국장을 두둔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압박 속에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오는 18일 퇴임하기로 하고, 이미 한 달여 전부터 업무를 그만두고 휴가에 들어갔다. 그러나 퇴임 날짜를 불과 26시간 앞두고 해고됨에 따라 연금도 못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연합뉴스

'트럼프 눈엣가시' 매케이브 FBI부국장, 퇴임 하루전 해고
(워싱턴 EPA=연합뉴스) 앤드루 매케이브 미국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지난해 5월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집요한 사퇴 압박을 받은 매케이브 FBI 부국장이 결국 공식 퇴임 날짜를 하루가량 남겨두고 16일(현지시간) 해고 조치됐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내부 감사 결과, 매케이브 부국장이 승인 없이 언론에 정보를 유출하고, 감사관에게 "여러 번" 정직하지 않았다고 해고 사유를 밝혔다. ymarshal@yna.co.kr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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