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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트럼프, 이번엔 FBI 2인자 매케이브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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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이브, 정년퇴직 이틀 남두고 해고

"FBI·법무부 더럽히려는 행정부의 시도"

뉴스1

앤드류 매케이브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부국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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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미 연방수사국(FBI)의 '2인자'였던 앤드루 매케이브 전 부국장이 16일(현지시간) 전격 해임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10시쯤 매케이브 부국장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세션스 장관은 법무부 감찰 결과 매케이브 부국장이 언론에 승인을 받지 않은 공개를 했으며, 다수 사안에 있어 전적으로 정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법무부 감찰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매케이브 전 부국장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수사를 주도한 인물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유착을 의심하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팀에 속하기도 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등을 통해 매케이브 전 부국장을 공개 비판했고, 매케이브 전 부국장은 압박 속에 지난 1월30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다만 그는 50세 정년 퇴직이 가능한 3월 말 FBI를 떠나겠다고 주장해 왔다. 이틀 뒤인 18일은 그의 50세 생일로 연금 혜택을 받으면서 FBI를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매케이브 부국장이 이틀을 앞두고 해임되면서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매케이브 전 부국장의 해임 소식이 발표된 직후 트위터를 통해 "앤드루 매케이브가 해고됐다"며 "FBI의 열심히 일하는 남녀와, 민주주의에 좋은 날"이라고 전했다.

매케이브 전 부국장은 법무부 결정에 대한 반발 성명을 즉각 발표했다. 그는 "내가 맡았던 역할과, 내가 한 행동,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해고 이후 목격한 사건들 때문에 배제되고 이런 식으로 대우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매케이브 전 부국장은 "내 신뢰에 대한 공격은 나를 개인적으로 비방하는 것뿐만 아니라, FBI와 나아가 법 집행기구, 정보기관 관료들 전반을 더럽히려는 거대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FBI와 (러시아 스캔들) 특별검사 수사에 대한 지속적인 이 행정부의 전쟁의 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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