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트럼프-아베와 연쇄 통화…남북정상회담후 비핵화 공조 논의
문재인 대통령, 철강 관세 관련 “관심 가져달라”
트럼프 “한국, FTA협상 융통성을”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16일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가급적 한미 정상 간에 핵심 의제를 가지고 실무형이라도 정상회담이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임 실장의 브리핑 뒤 진행된 한일 정상 통화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조기에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도록 날짜를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이 적극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단계마다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백악관과 한미 정상회담 실무 논의를 진행 중이고 문 대통령의 방일도 북-미 정상회담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또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이달 말에 추진하기로 했고, 이를 북측에 공식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미 정상 통화에서는 통상 문제도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한 한국산 수입 철강 관세 부과와 관련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공조가 얼마나 굳건한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줘야 할 시점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국 대표단이 보다 융통성 있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문 대통령이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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