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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美FBI, '러 스캔들 증거 있다'는 여성에 접촉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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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구치소 수감된 아나스타샤 바슈케비치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러시아 간 유착 의혹의 '잃어버린 퍼즐'을 알고 있다고 주장한 벨라루스 출신 아나스타샤 바슈케비치. (사진=트위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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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의 결정적 단서들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벨라루스 여성과의 만남을 추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CNN은 FBI 요원들이 태국 구치소에 수감 중인 아나스타샤 바슈케비치와 그의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지난주 태국 이민국에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관료들에 따르면 태국 이민국은 법적 대리인과 가족만 수감자를 만날 수 있다는 원칙에 따라 FBI의 면담 신청을 거절했다.

'나스티야 리브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바슈케비치는 지난달 26일 태국 관광지 파타야에서 이른바 '섹스 교실'을 열던 도중 러시아인 9명과 함께 당국에 체포됐다.

이후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유착 의혹을 증명할 동영상과 음성 파일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슈케비치는 자신이 과거 러시아의 알루미늄 기업 '루살'의 올레크 데리파스카 회장의 정부였다며, 2016~2017년 데리파스카 회장과 미국인들의 만남을 다수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 정부가 자신의 체포에 관여했다며, 정보를 대가로 미국에 석방과 본국 송환 유보 조치를 요구했다. 다만 갖고 있는 증거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데리파스카 회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한 폴 매너포트와도 관계가 있다.

데리파스카 회장과 러시아 정부는 바슈케비치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태국주재 미국 대사관은 "우리는 체포와 관련한 언론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 그 여자는 미국 시민이 아니다"라는 원론적인 논평을 내놨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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