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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기고] 글로벌 기업들의 미래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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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대를 먼저 읽고 시대가 좇아 오기를 기다려라." - 손정이

"세상은 지금 IT(정보기술) 시대에서 DT(Data Technology,데이터기술) 시대로 가고 있다." - 마윈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도 의미가 있지만, 인류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인가를 항상 생각한다." - 엘론 머스크

CEO는 세상 변화를 통찰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위성 등 미래를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 왔고, 이미 상당한 성과를 냈다. 알리바바 역시 "데이터를 활용해 돈을 버는 일이 미래의 핵심가치가 될 것"이라고 미래를 통찰하면서 오래 전부터 빅데이터와 클라우드컴퓨팅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중국의 인터넷금융이 탄생했다.

미국 앨론 머스크는 우주선제조사 Space X, 전기자동차 테슬라모터스, 태양광업체 솔라시티 등을 설립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Space X는 민간업체로는 유일하게 ISS(국제우주정거장) 화물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한 로켓을 개발해 우주여행에 한발 더 다가갔다. 우주선을 발사해서 지구로 무사히 돌아오는 것을 성공한 유일한 민간기업이다. 또한 테슬라모터스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배터리 회사가 되었고, 금년도에 전기자동차 모델3 출시를 앞두고 있고 태양광회사 솔라시티는 미국에서 가장 큰 태양광 패널 설치업체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교통수단을 위해 설립한 Hyperloop는 비행기 보다도 더 빠른 최고 시속 1280km의 초고속진공열차를 개발하고 있는데, 서울에서 부산까지 17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 또한 인간과 기계의 인터페이스를 위한 '신경 레이스' 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이렇듯 세상은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이 탄생한지 불과 2년만에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이 시장에서 탈락할 정도로 변화가 빠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을 선점한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은 국가적인 지원과 함께 기업들이 엄청난 투자를 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어떤가? 미래학자이자 100대 글로벌 사상가로 선정된 비벡 와드와는 "한국의 성공한 대기업은 많지만 차세대 글로벌 기업은 보이지 않는다" 고 진단했다. 제조업으로 빠르게 성장한 대한민국도 이제 국가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 시급하다.

전통 제조기업들도 기존시장에 안주하면서 사라질 수도, 혹은 디지털 동참자가 되어 전성기를 맞을 수도 있다. 이근 서울대 교수는 "1인당 소득이 아직 미국대비 70%도 안되어서, 계속 추격의 엔진을 달아야 하는 한국에, 4차산업혁명은 재도약의 기회도, 몰락의 위기도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차산업혁명의 성공 여부는 국가와 기업의 협력에 달려 있으며, 정부의 역활이 지대하다. 글로벌 트렌드를 염두에 둔 유연한 정책과 새로운 산업이 나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와 지원이 있어야 한다.

또한 실리콘벨리가 성공한 이유 중 하나는 글로벌 최고의 인재들을 유치하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준 것이다.

우리도 이제 인재육성과 더불어 해외인재까지 데려와 함께 협업하면서 글로벌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해야 고용이 창출되고 세계적인 기업들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3차산업혁명에 잘 적응하여 IT기반이 잘 갖추어져 있다. 4차산업으로 전환에 있어 어느 나라보다 유리한 조건이다. 교육과 제도를 혁신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많이 탄생하도록 하고, 선진국 문턱을 넘어 선진국 대열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국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서형석 세계기후변화종합상황실 연구소장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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