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7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8’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제공 |
권 부회장은 “5G는 (통신업계) 3등인 우리 회사에는 굉장한 기회”라며 “환경의 변화가 있을 때가 3등을 벗어나기 위한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홈·미디어 사업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5G에서 1등으로 올라선다는 게 LG유플러스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 12월 출시한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의외로 시장반응이 좋다”며 “AI 스피커, 인터넷TV(IPTV), 사물인터넷(IoT)을 무기로 홈미디어 사업에서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홈 강자가 모바일 강자로도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주 출시한 데이터 속도와 용량에 제한이 없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네트워크 용량(capacity)이 아직 많이 남아 가능한 요금제로 경쟁사가 따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데이터 사용량 급증에 대비한 백업플랜도 준비하고 있고, LG유플러스 총 가입자의 30% 수준까지는 수용할 여력이 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5G 시대에 사업 모델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다른 통신사 임원들을 만나서 간접경험을 들어보면 5G를 하면서 돈을 벌기 쉽지 않겠다는 말을 이구동성으로 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기업간 거래(B2B)는 나름의 사업 모델이 있으나 규모적으로 크지는 않지 않다"며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가 돈을 벌어야 하는데 (MWC 전시장을 둘러보니) 사업을 견인할 수 있는 눈에 띄는 서비스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 당장은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게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이것들이 진도가 빠르게 나가는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화웨이 장비의 보안 이슈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보였다. 그는 “28기가헤르츠(㎓) 장비는 삼성, 3.5㎓ 장비는 화웨이가 더 잘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제기된 화웨이 장비의 보안 이슈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서는 “CJ헬로 뿐 아니라 다른 업체에도 관심이 있다”며 “케이블TV 업계 상황이 녹록치 않아 서두르지 않고 다각도로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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