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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모바일쇼 MWC의 주인공 된 커넥티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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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행사장. 미국 컴퓨터 장비업체 HP 전시관에 자동차 경주대회 F1에서나 볼 수 있는 레이싱카가 전시됐다. 운전석 뒤쪽 엔진과 내부 곳곳에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빼곡히 장착된 커넥티드카(인터넷으로 연결된 차)였다. 안내원은 "센서를 통해 타이어 마모 정도와 엔진 소음, 바람 저항 등과 같은 정보를 실시간 수집·분석해서 최상의 차량 컨디션으로 경주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했다.

조선비즈

지난 27일(현지 시각) 일본 통신업체 NTT도코모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커넥티드카에 탄 채 설명을 듣고 있다. NTT도코모는 이번 전시회에 6개의 디지털 광고 스크린을 장착해 도로를 달리는 광고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를 내놨다. /김봉기 기자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 전시관에는 차량 천장이 열린 스포츠카가 보였다. 마스터카드와 협업으로 이 차량에는 운전자가 주유소에서 신용카드를 꺼내지 않아도 차량 내부 시스템에서 주유소 전산망으로 카드 정보를 전달해 결제하는 기능이 장착됐다. 스마트폰 전자결제 페이가 자동차로 옮겨진 것이다.

올해 MWC에서 커넥티드카가 IT(정보기술) 기업이나 글로벌 통신업체들의 주요 기술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본지 확인 결과, 총 8개로 이뤄진 MWC 행사장 가운데 메인 전시관인 3번 홀에서만 참가 기업 28개 중 10개가 자동차를 전시했다. 3번 홀에서 최신 스마트폰을 전시한 기업 수(12개)에 거의 육박했다. 스마트폰 업체인 핀란드 노키아나 중국 ZTE는 각각 자사(自社) 스마트폰뿐 아니라 커넥티드카를 함께 전시했다.

일본 통신업체 NTT도코모는 도로 위를 달리는 광고판으로 활용 가능한 커넥티드카를 내놓았다. 직사각형 모양의 차량 외관에 6개의 디지털 광고 스크린이 장착돼 운전자가 차량 안에서 앞과 뒤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카메라를 통해 안에 있는 화면으로 차량 주변 360도를 다 볼 수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와 함께 자율주행차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스페인 자동차업체 세아트는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알렉사를 탑재, 음악·내비게이션 등 차량 내부 시스템을 음성으로 관리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를 선보였다.




바르셀로나=김봉기 기자(knight@chosun.com);김강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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