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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MWC2018]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언어습관으로 이용자 구분···하반기 '빅스비 2.0'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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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개사와 시험버전 테스트 중

연내AI스피커 출시 생태계 장악

갤S9, 전작 판매량 뛰어넘을 것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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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 ‘빅스비’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올 하반기 출시해 ‘AI 생태계’ 구축 전략에 속도를 낸다. 카메라 기능의 혁명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갤럭시S9’의 경우 전작(갤럭시S8)을 뛰어 넘는 판매량을 통해 글로벌 1위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26일(현지시간) MWC 2018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속도로라면 올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노트9’에서 빅스비 2.0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빅스비 1.0은 빨리 시장에 도입하느라 생태계 확장이 어려웠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강화한 2.0을 개발중”이라며 “지난해 12월 개발사들을 상대로 빅스비 시험 버전 신청을 받았는데 함께 테스트 중인 곳이 800개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빅스비 2.0은 사용자 이용 패턴에 맞춰 기능을 최적화한 것이 특징으로 언어 사용 행태 등을 바탕으로 특정인을 구분해 낼 수 있는 기술도 담긴다.

삼성은 올 하반기 AI 스피커 출시를 완료해 관련 생태계 장악 로드맵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고 사장은 “홈 IoT 부문에서는 AI스피커가 허브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소비자가 구매했을 때 참 잘 샀다는 얘기를 듣고 싶으며 독립된 음악기기로도 손색이 없을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MWC 개막 전야제에 공개한 갤럭시S9에 대해서는 전작인 갤럭시S8을 뛰어 넘는 판매량을 기대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S9에 대해 생각보다 괜찮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소비자가 실제로 사용하는 기능에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의미있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구매 시 기존 쓰던 기기를 반납하면 할인 해주는 ‘트레이드 인’ 정책을 삼성전자 갤럭시S·노트 시리즈는 모든 제품에, 타사 제품은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각각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 해 다양한 체험행사로 단말기 교체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5G 시대에 따른 대응 전략도 공개했다. 그는 “한 달 전 무선사업부 전체 조직을 5G 체제로 전면 전환한다는 선언을 임원들에게 했다”며 “5G 시대로의 전환은 10년 전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체제로의 전환보다 빠르고 거세게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와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 우려와 관련해서는 “인도 시장에서 지난해 4·4분기 수량 기준으로 점유율 1위를 놓친 것은 사실이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압도적인 1위”라며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조직에 더욱 권한을 주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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