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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잠행 끝내고 투쟁 전면에 나선 김무성 "북핵 폐기 국론 모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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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27일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를 '북핵폐기 특별위원회'로 탈바꿈한다. 향후 북·미 대화, 남·북 대화에서 북핵동결이 아닌 북핵폐기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2박 3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다. '김영철 반대'를 고리로 집결된 보수층의 지지를 북핵 문제로 전선을 옮겨타면서 안보 이슈를 집요하게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당은 이날 공식 논평에서 “자유한국당은 오늘부로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를 ‘북핵폐기 특별위원회’로 전환해 북핵폐기와 한반도 안보위기 해소에 매진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부터 이 나라 안보를 확보하고, 친북 주사파 정권으로부터 이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체제를 수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27일 통화에서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를 풀기 위해 핵 동결을 약속하고, 문재인 정부는 연방제를 추진할 거라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며 “핵을 인정하는 위험한 사고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핵폐기 특위 위원장은 투쟁위를 이끌었던 김무성 의원이 계속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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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소속의원과 관계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북한 김영철 방남 규탄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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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통화에서 “북핵은 반드시 폐기되어야 한다는 데 목표를 두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느냐에 대해서 대국민 홍보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북핵동결을 전제로 협상하려는 시도도 있을 텐데 그런 것을 막아야 한다”며 “미국과의 공조를 통한 북핵폐기로 국론을 모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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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통일대교 앞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을 저지하겠다며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김영철이 내려온다는 길을 막고 선 것“이라며 ’밤새 이곳에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주광덕 의원, 김 원내대표,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인 김무성 의원, 장제원 수석대변인. [사진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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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 위원장은 2016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보수’를 기치로 바른정당 창당에 앞장섰다가, 지난해 11월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보수 대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이후 공식활동이나 현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다.

김 위원장은 주변의 관측보다 일찍 당의 전면에 나선 데 대해 “워낙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특위 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이 이슈에 대해서는 모두가 다 뜻을 같이하기 때문에 분열 조짐이 있는 당을 결속시키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철 부위원장은 이날 정오께 돌아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당 방한 저지 투쟁위가 이날 오전 기습적으로 통일대교를 찾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의 주범 김영철은 사죄하고 돌아가라”며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무성 투쟁 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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