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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MWC 2018] 박정호 사장, "'무제한 요금제' 뛰어넘는 새 요금제 3월에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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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O(이동통신) 사업부에 혁신적인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3월에는 완전 새로운 결과물(요금제)이 나올겁니다.”

조선비즈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 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6일(현지시각) MWC 2018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통신요금 방향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고객이 싫어하는 것은 하지 말라고 했고, 고객에게 가치를 주지 않는 낙전과 같은 수입이 있다면 과감히 걷어내서 돌려주라고 얘기했다"며 “앞으로 고객이 실감하기 어려운 요금제 말고, 옷 사이즈처럼 '라지' '스몰'로 (단순하게) 얘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밍 요금제도 개선해야 할 대상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해외 여행객의 20%만 로밍을 쓰는 상황에서 (비싼 요금 때문에) 통신사들이 비난을 받고 있다"며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인터넷 프로토콜을 요청하는 등 극복 방안을 찾아보자는 뜻을 (사업부서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5G가 만들어줄 긍정적 측면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요금 만원 더 받으려고 5G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들이 한국에 진출하고, 이런 회사를 벤치마킹해 국부를 창출할 수 있다. 5G가 인천공항과 같은 IT의 허브가 될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필수설비 공유 필요성도 재차 언급했다. 박 사장은 “5G 통신망은 그 나라의 국격”이라며 “필수설비 공동사용으로 가지 않으면 5G로 나아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사장은 5G의 핵심 요소로 안전성을 꼽았다. 그는 “5G가 오프라인 세계를 관제할 때 한번 시스템에 실수가 생기면 큰 재해가 발생한다”며 “안전성이 소비자 선택에서 중요한 키 팩터(Key Factor·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사장은 “소비자는 양자암호모듈을 탑재한 차량처럼 해킹 우려가 낮은 차를 선택할 것”이라며 “통신망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보호하는 데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페이스북 같은 온라인동영상(OTT) 사업자로부터 망 사용료를 받는 문제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들 사업자에게) 지금까지 안 받던 돈을 받을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며, 계속 못 받을 수도 있다”며 “고객이 콘텐츠 때문에 통신사를 바꿀 수도 있어 OTT에 대놓고 사용료를 달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박 사장은 “중간지주사를 통해 거버넌스가 잘 형성되면 자원 사용에 효율적일 것 같다”며 “앞으로 소프트뱅크와 같은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회사가 나오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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