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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MWC 2018]박정호 "5G망은 국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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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사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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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최초로 5G를 깔아놓으면, 전세계의 수많은 이노베이터들이 자신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 한국으로 온다. 5G로 인해 전에 없던 국부가 새롭게 창출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6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세계최초 5G비전과 이동통신사업자로서의 미래 전략에 대해 밝혔다.

그는 5G가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고, 5G망은 '국격'이라고까지 강조했다. 5G가 과거의 3G·4G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는 5G를 인천국제공항과 직접 비교했다. 인천국제공항이 설립될 시에도 필요성을 놓고 논란이 적지 않았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4G와 차별점을 찾기 어려워 보이는 5G도 그런 논란에 서 있다.

박 사장은 "인천국제공항이 세워지고 동북아시아의 허브공항이 되면서 한국의 투어 산업이 부흥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5G라는 인프라 역시,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차원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5G가 디바이스 대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수단이 아닌, "물질세계와 IT세계를 연결하는 새로운 차원의 인프라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오프라인의 현실세계와 ICT의 디지털 세계가 5G 망을 통해 연결되고 통합된다는 것이다.

단순히 속도가 빨라진다는 차원, 요금제가 바뀌고 하는 차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이유로 고객들에게 1만원씩 더 걷어내려고 5G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5G를 통해 실제 생활이 다른 차원으로 움직이게 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5G에 관해서는 '세계최초'라는 수식어가 불필요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비즈니스에서 '세계최초'라는 말인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5G에서만은 다르다"고 말했다. 한국의 삼성전자, 미국의 버라이즌, 중국의 화웨이 등 전세계가 5G 세계최초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가올 5G시대에 이통사의 핵심경쟁력은 '보안'이 될 것이라고 박 사장은 내다봤다. SK텔레콤이 양자암호통신에 힘을 쏟는 이유다.

5G시대의 핵심 디바이스로 예상되는 자율주행차를 예로 들었다. 5G로 연결된 자율주행차가 해킹에 노출될 시, 자동차는 흉기가 될 수 있다. 박 사장은 "양자암호 기술을 자율주행차에 탑재시키면, 그런 안전에 대한 우려가 훨씬 낮아진다. 고객들도 양자암호통신이 적용된 차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LG유플러스가 무제한요금제를 출시하며 고가요금제 경쟁에 불을 당긴 것에 대해서도 대응 전략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요금제에 엄청난 개편이 있을 것"이라면서 3월말에 결과를 공개한다고 했다.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고 직관적인 모양으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은 "고객이 체감하기 힘든 복잡한 요금제는 결코 출시하지 않겠다"면서 "옷에 스몰, 미디엄, 라지가 있듯, 요금제도 이런 식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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