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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영철 파견한 김정은, 대남정책도 '다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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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번에 대남 총책인 김영철 부위원장을 파견하는 것은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걸기를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정한 목표 달성을 위해 무모할 정도로 총력전을 전개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다걸기 스타일은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문제 해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2011년 12월 집권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6년여 동안 주요 관심사를 다룰 때는 무모할 정도로 모든 역량을 투입하는 다걸기 특성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집권 직후에는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에 민감한 관심을 보이면서 수영장 등 위락 시설 건설 현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했습니다.

2013년 말에는 고무부인 장성택을 처형하면서 잔혹한 독재자라는 인식을 국제 사회에 각인시켰습니다.

2016년과 2017년 2년 동안 한국과 미국의 대북 강경 정책에 반발해 핵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면서 다걸기의 전형을 보여줬습니다.

지난 9일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친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파견하고, 폐막식에는 대남 총책 김영철 당 부위원장을 파견하는 것도 김정은식 다걸기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 우리는 앞으로도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모든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해결해 나갈 것이며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내외 반통일세력의 책동을 짓부시고 조국통일의 새 력사를 써 나갈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특정한 관심 사안에 대해 다걸기 특성을 보이는 것은 국내 정치적으로 대담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강조해서 카리스마 차원의 권력 정당성을 확보하는 노력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어린 나이에 독재자 지위를 누리는 만큼 열정과 패기를 보여주는 것이 북한 주민들의 충성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다걸기에 나서는 것은 한편으로 허황된 목표를 세우고 남쪽이나 미국에 무리한 요구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부담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한국과 미국에서 효율적인 대응을 한다면 극적인 타협도 가능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요소도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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