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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위기의 한전, 구원투수는 누구…김종갑·조석·한진현 등 하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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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015760)공사의 차기 사장 선임에 에너지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전이 지난해 4분기 1294억원의 적자를 기록, 18분기 만에 적자를 낸데다 탈원전 여파로 올해도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해 12월 조환익 전 사장 사임 이후 3개월째 사장 공석 상태를 맞고 있다.

조선비즈

왼쪽부터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진현 무역정보통신 사장./조선일보DB



24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한전 사장 공모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전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진현 무역정보통신 사장 등이다. 세 사람 모두 산업통상자원부(옛 산업자원부·지식경제부) 차관 출신이다.

정부와 에너지업계에서는 직원수가 2만1400여명(2017년 9월 말 기준)에 달하는 한전이 방만경영에서 탈피하고 내부 개혁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어 민간 기업과 글로벌 기업을 두루 거친 김종갑 회장이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세 사람의 출신 지역은 김 회장이 경북, 조 전 사장과 한 사장은 각각 전북과 전남이다. 한전 본사는 전남 나주에 있다.

김종갑 회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대구상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성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받았다. 행시 17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제1차관을 지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하이닉스반도체(SK하이닉스) 사장을 지내 위기의 하이닉스를 이끈 경험이 있다. 2011년부터 한국지멘스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기업 지멘스의 한국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조석 전 사장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석사, 경희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행시 25회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제2차관을 지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한수원 사장을 맡아 원전비리 사태를 수습하는 등 위기 극복 능력을 보였다.

한진현 사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전남고와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에서 경제학 석사, 미국 캔자스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행시 25회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을 역임했다. 가스산업과장과 에너지산업정책관 등 에너지 정책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18분기 만에 적자를 낸 한전의 실적을 회복시키고 해외 원전 수주전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있는 인물이 최종 낙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설성인 기자(seo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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